49개주와 워싱턴 DC서 환자 발생, 뉴욕주 환자 급증세
17일 오후 현재 존스 홉킨스 대학 통계 기준으로 미국의 코로나19 확진자는 5704명이다. 미국 감염자는 지난 10일 1천명을 넘었고, 3일전인 13일에는 2천명 그리고 15일 3천명을 넘은데 이어 이틀만에 5천명대로 증가했다. 발생지역도 웨스트버지니아주를 제외한 전국 49개주와 워싱턴DC로 확대됐다. 최근에는 뉴욕주에서 확진자가 급증, 미국에서 가장 많은 확진자가 나온 워싱턴주를 올라섰다. 15일 앤드루 쿠오모 뉴욕주 주지사는 "미국내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가장 많은 주가 됐다"고 설명했다. 이후 환자가 또다시 폭증해 이틀만에 확진자가 1374명으로 늘어났다. 주별 감염자는 뉴욕주에 이어 워싱턴주(904명), 캘리포니아주(567명), 매사추세츠주(197명), 플로리다주(191명)순으로 많다. 뉴욕주 확진자 17일 현재 1374명 감염자 가운데 사망자는 97명이다. 사망자는 워싱턴주가 48명으로 가장 많고, 캘리포니아주 10명, 뉴욕주 7명, 플로리다주 5명 이다. 또 루이지애나ㆍ뉴저지주에서 2명, 그리고 콜로라도ㆍ조지아ㆍ캔자스ㆍ오리건ㆍ사우스다코타ㆍ버지니아주 등지에서 사망자가 각 1명씩 나왔다. 초기에 미국 서부의 워싱턴주와 캘리포니아주, 동부의 뉴욕주를 중심으로 확산되던 코로나19가 거의 모든 주로 퍼지고, 최근 확진자가 하루가 다르게 급증하고 있는 것은 연방정부의 테스트 키트 보급 및 검진 요건 완화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 드라이브 스루 검사소 설치 추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13일 기자회견을 열고 국가비상사태를 선포하면서 각 주가 긴급상황센터를 운영하고, 각 병원들은 응급태세 계획을 세워 실행 작동시키라고 명령한 바 있다. 또 트럼프 대통령은 다음달 까지는 5백만개의 검사제품이 준비된다고 전하고, 차에서 내리지 않고 차량에서 감염검사를 받을 수 있는 ‘드라이브 스루’ 검사소가 설치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현재 구글이 검사장소를 알려주는 웹사이트를 개발하고 있으며, 월마트, 월그린, CVS 등도 주차장에 검사소 설치를 추진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이 국가비상사태를 선포한 뒤 수백명 이상이 모이는 행사 금지, 주말 예배 취소, 그리고 각종 여가 시설들이 폐쇄되는 등 미국민들의 일상이 달라지고 있다. 디즈니랜드와 디즈니월드 등 유명 테마파크들이 문을 닫았고, 전국의 유명 명소들은 휴관하거나 주말 폐쇄에 들어갔다. 미국 프로농구(NBA)와 골프, 축구 경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대회 등도 전면 중단됐다. 트럼프 대통령 "누구도 생필품을 비축할 필요는 없다" "10명 이상 모이지 말라" 또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국가비상사태를 선포한 13일부터는 지역 마트마다 주요 생필품이나 건조 식자재 또는 냉동식품을 사려는 인파로 붐볐다. 그러자 트럼프 대통령은 15일 백악관에서 열린 코로나19 태스크포스(TF)의 언론 브리핑에 나와 유통업체는 물품 재고를 위해 24시간 일할 것이라며 "누구도 생필품을 비축할 필요는 없다"고 강조했다. 미 정부 기관들도 코로나19) 사태에 대응하고 나섰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15일 홈페이지를 통해 앞으로 8주간 50명 이상이 모이는 행사는 취소하거나 연기하라고 권고했다.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은 하루 뒤인 16일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한 생활 수칙을 직접 발표하면서 10명 이상 모이지 말며 외식을 피하라는 등 강력한 가이드라인을 제시했다.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는 15일 코로나19 여파에 대응하기 위해 기준금리를 기존 1.00%~1.25%에서 제로금리(0%) 수준인 0.00%~0.25%로 인하한다고 밝혔다. 앞서 연준은 지난 3일 기준금리를 0.5%포인트 내린 바 있다. 연준은 또 국채, 주택저당증권 등 매입을 통해 시장에 '돈풀기'에 나서는 이른바 양적완화(QE) 프로그램을 사실상 재가동했다. 연준은 7천억달러(약 850조원) 규모의 유동성을 공급한다고 발표했다. 제로금리와 양적완화는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때 연준이 사용한 양대 카드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