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로리다 새환자 700명대 그쳐, 메트로 지역 모두 '선방'… 사망자 많은 마이애미 요양원
 
newgraph.jpg
▲ 플로리다주 코로나19 바이러스의 증감 상태를 표시한 막대그래프. 지난 4월 3일 정점을 이룬 후 하강세를 보여주고 있다. ⓒ 플로리다 보건국(FDH)
 

(*<코리아위클리>는 신종코로나 사태를 맞이하여 매주 수요일 발행하는 종이신문과는 별도로 웹사이트를 통해 'COVID일일 브리핑' 코너를 운용합니다. 주로 플로리다 지역 코로나19 상황을 중심으로 전해드립니다. 많은 한인동포들이 참고했으면 좋겠습니다. - 편집자 주)

[제19신: 20일 22시 30분]

(올랜도=코리아위클리) 김명곤 기자

미국을 다시 자유롭게!(Make America free again!),
차라리 위험한 자유가 좋다!(I prefer dangerous freedom!)


오늘 미국 윗동네 워싱턴 디시와 중부 콜로라도 덴버에서 벌어진 시위에서 나온 구호들입니다.

이틀전 올랜도 다운타운에서 벌어진 시위에서도 코로나19 규제를 항의하며 '자유 아니면 죽음을 달라!(Live free or die!)', '미디어 거리두기를 실행하라!(Practice media distancing!)'는 구호가 나왔는데요, ‘자유’라면 자다가도 벌떡 일어나서 세계방방곡곡구석구석 오로라 나오는 지역까지 달려가서 싸워온 미국민들인지라 5월 1일까지도 견디기 힘든 모양입니다.

‘위험한 자유’라는 구호까지 외친 것을 보면 , 미국에 왜 그렇게 총기가 많은지 이해가 되기도 하고요. 흔히 말하는 American Individualism(미국식 개인주의)의 전범을 보는 것 같아 슬쩍 웃음이 나오기도 했습니다. 그런데 일반 미국민들의 여론은 어떨까요.

오늘 공개한 <야후 뉴스> 여론조사에 따르면, 미국민의 60%가 ‘규제 해제’ 시위를 반대했고, 22%가 찬성한다는 의견을 보였습니다. ‘자유’ 그거 좋은데, 현재로서는 조금 때이른 감이 있지 않냐는 것이 미국민들의 정서인 듯합니다. 하루에 수천명씩 죽어나가고 현재까지 4만2500명의 사망자를 낸 마당에, 자유를 조금만 유보하면 안 될까요? 한국이 내놓은 답안지를 슬쩍 컨닝하면서.

사망자 쏟아지는 마이애미 요양원

본론으로 들어가서, 플로리다 코로나19는 어제보다는 반보 앞으로 하산 걸음을 옮기며 착한 행보를 보였습니다. 일일 신규환자가 어제보다 80명 가량 줄어든 744명에 그쳤습니다. 하지만 신규 사망자는 어제보다 두배 가까이 늘어난 49명을 기록, 주 전체 사망자는 800명을 돌파했습니다.

특히 메트로 마이애미 지역의 코로나 19 사망자는 주 전체 사망자의 57%에 이르는데요, 환자 1000명 중 3명이 사망하고 있습니다. 마이애미에 사망자가 많은 것은 워낙 환자가 많아서이기도 하지만, 또다른 요인이 있습니다. 바로 요양원 때문입니다. 오늘 <마이애미선센티널>은 마이애미 요양원은 마이애미 전체 사망자의 약 5분의 1을 차지하고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주 보건국 통계에 따르면, 플로리다 전체 698개 요양원 가운데 메트로 마이애미의 129개 요양원의 누적 코로나19환자는 요양원 직원을 포함하여 673명인데요, 사망자는 88명에 달합니다. 무려 13%의 사망률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문제는 환자들을 보호하는 일선 근로자들이 쓸 N95 마스크와 개인보호장비( PPE)가 부족하다는 것입니다. 요양원에서 양성반응이 나오면 모든 주민, 직원, 가족에게 통보하도록 되어 있는데요, 주 관리들이 바이러스 감염 사례가 있는 시설의 이름을 공개하지 않아 여론의 뭇매를 맞고 있습니다.

보복이 두려워 신원을 밝히기를 꺼려한 한 할머니는 18일 <선센티널>과의 인터뷰에서 "우리는 어둠 속에 있습니다"라면서 "우린 겁에 질려 있소. 여기가 가장 취약하고, 금방 통제불능이 될 수 있으니까요”라고 전했습니다.
-플로리다 누적환자(사망자): 2만7058명(823명)

그럭저럭 선방한 메트로 마이애미… 신규환자 500명대 추가

메트로 마이애미는 어제보다는 약간 늘어난 500명의 신규환자를 내면서 비교적 ‘안정세’를 유지했습니다. 핫 스팟 데이드와 브라워드가 각각 300명대와 100명대 초반의 신규환자를 내는데 그친 점이 돋보입니다.

하지만 팜비치가 어제보다 무려 세배 가량이 늘어난 90명의 신규환자를 내면서 발목을 잡았습니다. 그나마 1명의 사망자만 추가한 점이 크게 다행입니다.

메트로 마이애미는 오늘 24명의 사망자를 냈는데요, 어제와 그제 각각 10명 안팎의 사망자를 내던 데에서 두 배로 점프한 것입니다. 어제 한명도 사망자를 내지 않은 지역 제2의 핫스팟 브라워드는 7명의 사망자를, 어제 9명의 사망자를 낸 데이드도 껑충 뛰어 16명의 사망자를 냈습니다.
-메트로마이애미 누적환자(사망자): 1만6068명(463명)

큰 걸음 내디딘 메트로 올랜도, '최저치' 신규환자

오늘 메트로 올랜도는 근래 보기드문 하산 행보를 보였습니다. 40명의 신규환자를 내는데 그쳤는데요, 지난 3일 <코리아위클리>가 ‘코로나19 브리핑’을 시작한 이래 가장 양호한 성적입니다. 어제 갑자기 열을 내며 42명의 새 환자를 낸 볼루시아 카운티가 9명의 신규환자만 추가한 것도 다행한 일입니다.

메트로 올랜도는 지난 16일 동안 평균 93명의 일일 증가치를 기록해 오던 터였습니다. 지난 8일 136명과 16일 124명의 증가치로 뒷걸음질 친 것 외에는 최근 일주일 동안 일일 증가치 60명대에서 80명대 수준을 보여줬습니다.

하지만 연이틀 2명씩의 사망자만 냈던 것에 견주면 오늘 오렌지 4명, 오시올라 1명 등 총 5명의 사망자를 낸 것은 좀 아픈 대목입니다.
-메트로 올랜도 누적환자(사망자): 2722명(62명)

마나티 열 식힌 탬파베이... 잭슨빌 듀발 카운티는 ‘발끈’

탬파 베이 역시 올랜도와 같이 착한 행보를 보였습니다. 지난 4일 53명의 증가치를 기록한 후 가장 적은 57명의 신규환자 증가치를 보였는데요, 특히 그저께 36명, 어제 55명의 신규환자를 내면서 크게 놀래킨 마니티가 오늘 16명의 환자를 내는데 그쳐 가슴을 쓸게 했습니다.

하지만 마나티는 힐스보로와 피넬라스를 제외하고 여전히 높은 일일 증가치라서 안심하기엔 이릅니다. 적지 않은 평상 일일 증가치로 되돌아 왔을 뿐입니다.
다행히도 환자수 1,2위를 다투는 힐스보로(973명)와 피넬라스(607명)는 연 사흘 동안 한명도 사망자를 내지 않았고, 헤르난도는 연 이틀 동안 사망자는 물론 단 한명의 환자도 추가하지 않아 하산길 숨고르기에 들어간 느낌입니다.
-탬파 베이 누적환자(사망자): 2641명(86명)

최근 ‘다시 자유롭게’ 해변을 개방한 듀발 카운티는 무려 42명의 새환자를 추가하여 누적환자가 900명에 근접했습니다. '청정' 게인스빌 알라추아는 8명의 신규환자를 기록하여 누적환자가 218명이나 되었지만 여전히 사망자는 한 명도 없습니다.

  • |
  1. newgraph.jpg (File Size:174.0KB/Download:21)
facebook twitter google plus pinterest kakao story band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5237 캐나다 앨버타 주, 하이 리버 육류 가공공장 코로나 무더기 감염 – 한명 사망, 401명 확진 CN드림 20.04.25.
5236 캐나다 임시임대료 보조신청 온라인으로 다 알려드립니다. 밴쿠버중앙일.. 20.04.25.
5235 캐나다 연방정부가 22일 내놓은 학생경제지원 혜택들 밴쿠버중앙일.. 20.04.25.
5234 캐나다 밴쿠버영사관 민원전화 폭증...이메일로 문의하세요 밴쿠버중앙일.. 20.04.25.
5233 미국 [COVID19 일일브리핑: 제22신] 하산길 플로리다, 3보 내려갔다 2보 뒷걸음 file 코리아위클리.. 20.04.24.
5232 캐나다 캐나다 전문가, 대구경북 코로나19로 한국 확진자 340만명 발생할 뻔 밴쿠버중앙일.. 20.04.24.
5231 캐나다 BC노동자지원금 신청 5월 1일부터 접수 밴쿠버중앙일.. 20.04.24.
5230 캐나다 전국 확진자 누계 4만명 초과 밴쿠버중앙일.. 20.04.24.
5229 미국 플로리다 3개 메트로 지역 새환자 ‘급락’, 본격 하산 채비 하나? file 코리아위클리.. 20.04.23.
5228 캐나다 4.5% 일자리를 잃을 것이라고 걱정 밴쿠버중앙일.. 20.04.23.
5227 캐나다 국민들 "코로나19 9월 중순이후나 정상화 전망" 밴쿠버중앙일.. 20.04.23.
5226 캐나다 2020년 유공 재외동포 포상 대상자를 찾습니다. 밴쿠버중앙일.. 20.04.23.
5225 미국 [COVID19 일일 브리핑] 드샌티스 주지사 "신종 코로나 진정국면" 공언… 플로리다 신규환자 800명대 유지 file 코리아위클리.. 20.04.22.
5224 캐나다 강 장관 등 12개국 장관 코로나19국제협의 공동선언 채택 밴쿠버중앙일.. 20.04.22.
5223 캐나다 새만금, 2022 세계한상대회 유치 추진 밴쿠버중앙일.. 20.04.22.
5222 캐나다 한국 가족 위독 때 자가격리면제 사유 밴쿠버중앙일.. 20.04.22.
» 미국 [COVID19 일일 브리핑] 차라리 ‘위험한 자유’가 좋다?... 플로리다 사망자 800명 돌파 file 코리아위클리.. 20.04.21.
5220 캐나다 캐나다 최악의 총격 살인 사건...노바스코샤 총기난사로 경찰 포함 17명 사망 밴쿠버중앙일.. 20.04.21.
5219 캐나다 마스크나 식품가격 바가지 씌우면 2000달러 벌금 밴쿠버중앙일.. 20.04.21.
5218 캐나다 BC 보건책임자, 대유행 전망모델 믿으면 바보 밴쿠버중앙일.. 20.04.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