앨버타 주에서도 코로나 19로 멈춰졌던 경제 재개를 단계적으로 시작한다.
정부의 발표에 의하면 주차장 이용이 금지됐던 주립공원과 일부 보트 선착장의 이용은 5월 1일부터, 2일부터는 클럽 하우스와 프로 숍은 폐쇄된 상태로 골프장도 운영을 재개할 수 있다. 5월 4일부터는 예정되어 있었던 비응급 수술이 진행되며, 치과와 물리치료사. 사회복지사 등이 지침에 따라 업무를 시작할 수 있다. 5월 14일부터는 6월 1일부터 이용할 수 있는 캠핑장 예약이 가능하다.
이후 큰 문제가 없다면 5월 14일부터 예정된 1단계에서는 옷가게와 가구점, 서점 등의 소매점과 파머스 마켓, 이발소와 미용실, 박물관과 아트 갤러리도 운영이 재개된다. 데이케어와 썸머 캠프도 학생 수에 제한을 두고 운영될 수 있으며, 레스토랑과 커피샵, 술집도 최대 수용 인원의 50%까지는 가게 내에서 음식과 음료를 섭취할 수 있도록 다인 인 (dine-in)이 허가된다. 그러나 최대 모임 인원 15명 제한과 2m 사회적 거리두기 규제는 유지된다.
1단계 시행 이후에도 코로나 19로 인한 입원과 중환자실 입원 숫자가 낮게 유지되면 주정부에서는 아직 날짜가 정해지지 않은 2단계를 시행할 계획이다.
2단계에서는 유치원-12학년 학교가 제한을 두고 문을 열 수 있으나. 케니는 2019-20 학년도에 학생들이 학교로 돌아가지는 않을 것이라면서, 여름 학기와 특별 프로그램만이 가능성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밖에도 2단계에서는 모임 인원 제한 숫자가 15명 이상으로 늘어날 수 있으며, 네일 샵과 왁싱, 태닝샵 운영이 재개된다. 영화 극장과 공연장도 제한을 두고 운영될 수 있다. 그러나 2단계까지 나이트클럽과 헬스클럽, 수영장, 레크레이션 센터, 스케이트장은 폐쇄된 상태를 유지해야 한다.
마지막으로 3단계에서는 모든 사업체가 문을 열 수 있으며, 많은 이들이 모이는 페스터벌 등의 행사와 비 필수 여행도 허가된다. 3단계는 1단계와 2단계의 성공 정도를 보고 시기가 결정된다.
그러나 앨버타 제이슨 케니 주수상은 지난 4월 30일 이 같은 내용을 발표하며, “진정한 정상 생활로 돌아가기 위해서는 백신이나 치료법이 개발되거나 바이러스가 더 이상 존재하지 않아야 하며, 그 전에는 경계를 늦출 수 없다”고 말하며 주정부가 경제 재개를 시작하긴 하나 코로나 바이러스가 곧 사라지는 것은 아니라고 언급하면서, 단계 모두에 걸쳐 사회적 거리두기와 위생 지침을 지켜져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케니 수상은 주정부에서는 여전히 5월 중순과 말 정도에 코로나 19 정점이 찾아올 것으로 예상하고 있으나, 확진자와 입원 예상 숫자가 의료 시스템에서 수용이 충분히 가능할 것으로 보이기 때문에 경제 재개가 결정됐다면서, 주민들이 지침을 지키지 않고 감염률이 높아지면 규제가 재도입될 수 있고, 계획은 언제라도 변경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앨버타에 앞서 사스케처원과 온타리오, 퀘벡에서는 이미 경제 재개를 위한 계획을 발표했던 바 있다. (박연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