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규제 요구하는 전문가들, "노동 계층은 살 수 없는 곳 될 것" 의견도
지난 2015년 내내 큰 이슈였던 부동산 시장 과열이 새해에도 잦아들 줄 모르고 있다. 광역 밴쿠버 부동산 보드(Real Estate Board of Greater Vancouver)가 발표한 올 1월의 일반 주택 평균 거래가가 183만 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 해 1월보다 무려 40% 상승한 수치로, 보드가 조정한 벤치마크 가격은 130만 달러이다.또 아파트/콘도 거래가 역시 1년 전과 비교해 19%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다시 맥리어드(Darcy McLeod) 보드 회장은 “많은 사람들이 현재 부동산 시장을 ‘거품’이라고 평가하는데, 거품이 터져 부동산 가치가 급격히 하락할 것 같은 낌새는 보이지 않는다. 이미 20년이 넘는 긴 시간동안 꾸준한 상승세를 타고 있는 모습”이라고 분석했다. 또 그는 “밴쿠버의 부동산 시장은 역사적으로 늘 캐나다 전체 그림과 달라왔다. 그리고 이는 앞으로도 변하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이대로는 안된다. 더 늦기전에 정부가 나서야 한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UBC 대학 사우더 비즈니스 스쿨(Sauder School of Business)의 토마스 다비도프(Thomas Davidoff) 교수는 “현 상황을 기준으로한 미래 예상 데이터를 보면 앞으로 점점 내집 마련이 어려워질 것으로 보인다. 심지어 ‘30년 후에는 노동을 제공해야 생활할 수 있는 사람들은 거주할 수 없는 곳이 될 것’이라는 의견도 있다”고 말했다.
또 외국인 투자자들의 영향이 크다는 점에 동의한 그는 올 1월의 아파트/콘도 거래가가 가파른 상승세를 기록한 것에 대해 “일반 주택 시장이 너무 과열되자 외국인 투자자들도 다가구 주택으로 눈을 돌리고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지난 해에는 프레이져 벨리 지역의 부동산 시장도 과열되고 있어 이 역시 이슈로 떠올랐다. 프레이져 벨리 부동산 보드(Fraser Valley Real Estate Board)에 따르면 올 1월의 일반 주택 거래가는 1년 전보다 20.9%가 상승했다. 과열되고 있기는하나 메트로 지역과 비교해 양호한 모습이다. 또 타운하우스 거래가는 13.8%, 아파트/콘도 거래가는 7.8% 상승했다.[밴쿠버 중앙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