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원들, '폭력 조장' 항의… 트위터 측에 계정 삭제 요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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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레이크 카운티의 플로리다 주 공화당 하원의원이 시위대를 겨냥한 AR-15 소총 사진을 자신의 트위터에 올려 논란이 일고 있다. 사진은 지난해 총기소지 문제가 전국을 휩쓸 때 한 운전자가 자신의 차량에 AR-15 소총 디자인을 부착하고 I-4 대로를 가는 모습. ⓒ 코리아위클리
 
(올랜도=코리아위클리) 김명곤 기자 = 레이크 카운티의 플로리다 주 공화당 하원의원이 시위대를 겨냥한 AR-15 소총 사진을 자신의 트위터에 올려 논란이 일고 있다.

앤서니 사바티니 (Anthony Sabatini) 플로리다 주 하원 의원은 18일 오전 시위대를 향해 한 트윗에 AR-15 반자동 소총 사진을 올리고 '(시위가) 레이크카운티 인근으로 비화될 가능성이 있다'며 "이것은 AR-15로, 레이크 카운티 업소에 불법 침입 시 매우 흔한 광경이 될 것이다"라고 적었다.

논란이 되고 있는 사바티니의 트윗은 최근 미네소타 사건과 관련하여 트럼프 대통령이 올린 트윗 내용이 폭력을 조장하고 있다는 비난을 받은 지 이틀 만에 나온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29일 트위터에 "이 깡패(thuds)들은 조지 플로이드의 기억을 불명예스럽게 만들고 있으며, 나는 그런 일이 일어나도록 내버려두지 않을 것이다"이라고 밝히면서 "팀 월즈 주지사에게 군대가 끝까지 함께 하겠다. 어떤 어려움이 있더라도 우리가 통제할 것이지만 약탈이 시작되면 총격이 시작된다. 땡큐!"라고 적었다.

사바티니는 조지 플로이드의 사망 이후 시위대 중 일부를 "폭력배들"이라고 부르며 트럼프 대통령의 트윗에 동조했다. 그는 29일 "미니애폴리스를 파괴하는 역겹고 무법한 폭력배들을 모두 가둬야 한다"고 썼다.

플로리다주 민주당 의원들은 트위터 측에 "폭력을 조장하는 사바티니의 계정을 삭제해 달라"고 촉구하는 한편 "레이크 카운티 주민들은 그를 공직에서 물러나게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사바티니는 <올랜도 센티널>에 트위터 측으로부터 자신의 트위터 내용이 폭력 선동과 관련한 규정을 위반하지 않았다는 사실을 통보받았다고 밝혔다.

사바티니는 "나는 이 나라에서 점점 증대하고 있는 경찰력에 대해 매우 잘 알고 있고 불편한 마음을 갖고 있다. 일반적으로 과잉 경찰력이 존재하고 경찰은 면밀하게 조사받을 필요가 있다"면서 '그러나 그것이 사회의 평화와 질서를 어지럽히는 사람들에 대한 비판과 배치되는 것은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지나친 경찰력은 반대하지만, 질서를 위한 경찰력은 발동될 수밖에 없다는 뜻이다.

한편 레이크 카운티는 18일 밤 10시부터 오전 5시까지 야간 통행금지를 실시했다. 지역 언론은 이 조치가 트윗과 무관하지만 폭력시위에 대한 우려에 따른 조치라고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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