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앨버타 내 석유화학 회사들이 미국 텍사스나 루이지애나에 있는 회사들과 경쟁해야 하는데 현재적으로 큰 어려움에 직면해 있기 때문이다. 텍사스 및 루이지애나에 있는 회사들은 석유화학 공장을 지으면 인센티브를 받게 되어 앨버타보다 더 많은 투자자들이 몰린다.” (데론 빌로스 장관)
앨버타 정부가 부가가치 일자리 창출을 위해 마련한 $500M 규모의 보조 프로그램을 내놓자 관련 석유화학회사들이 적극적인 관심을 보이며 발 빠른 행보를 나타내고 있다.
앨버타 경제개발부 데론 빌로스 장관과 에너지부 마가렛 맥쿠에이그-보이드 장관은 지난 1일(월) 새 보조프로그램을 공식 발표하고, 석유화학공장을 신축하는 회사들에게는 로열티크레딧 방식으로 총 $500M 보조금 혜택이 돌아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이 로열티크레딧이 오일 가스를 생산하고 있는 에너지 회사들에게 돌아가면 앨버타에 새로운 오일 시추 프로젝트가 시작될 수 있을 것으로 예측된다.
윌리암스에너지캐나다 데이비드 차펠 대표는”올해 에드먼턴 북부 지역에 프로판 가스 처리 공장을 신축할 계획을 검토하고 있다”며, “미국 걸프해안의 회사들과 경쟁하기가 상당히 힘겨운 상황에서 정부에서 내놓은 보조프로그램이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오클라호마 털사에 기반을 둔 윌리암스회사는 에드먼턴 인근의 3십억달러 석유화학단지 내에 프로판 가스 가공 공장을 신설할 계획을 검토해 오고 있었다. 차펠 대표에 따르면, 공장 신축 공사에 대략 2,600명의 인력이 필요하고, 공장이 완공된 이후에는 150개의 정규일자리가 보장된다. 또한 이 공장에서 매년 450,000톤의 플라스틱 제품이 생산되면 캐나다 국내 수급 불균형 해소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빌로스 장관에 따르면 이번에 발표된 정부 보조금프로그램은 앨버타에 고부가가치 일자리 창출을 약속한 NDP 공약 시행의 일환이며, 이로써 1,000개의 일자리 창출과 3,000개의 건설부분 임시직이 생겨날 전망이다. 이 프로그램은 특별히 프로판 및 메탄가스 처리 시설을 겨냥하고 있다.
밴쿠버에 기반을 둔 메타넥스 회사는 앨버타 남부 메디슨햇에 있는 메탄가스처리공장을 확충할 계획이다. 메타넥스 케빈 핸더슨 부사장은 “메타넥스는 조만간 앨버타 정부의 보조프로그램의 상세한 내용을 검토해 메디슨햇 공장 증설 계획을 결정할 것”이라며, “그렇게 되면 앨버타 경제 활성화에 적잖이 기여하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보조프로그램 신청기간은 3월 말까지며, 정부는 4월 중에 선정업체를 발표할 계획이다. 기존 공장을 운영하고 있는 석유화학업체들이 이 프로그램의 대상이 된 이유가 무엇이냐는 질문에 대해 빌로스 장관은 “앨버타 내 석유화학 회사들이 미국 텍사스나 루이지애나에 있는 회사들과 경쟁해야 하는데 현재적으로 큰 어려움에 직면해 있기 때문이라”고 답했다. 이어 그는 “텍사스 및 루이지애나에 있는 회사들은 석유화학 공장을 지으면 인센티브를 받게 되어 앨버타보다 더 많은 투자자들이 몰린다”고 덧붙였다.
한편 캘거리대학교 경제학과 트레버 톰브 교수는 “모든 이들이 보조금에 의존해 경쟁하게 되면 모두가 실패하게 된다”며 정부의 정책에 부정적인 견해를 피력했다. 그는 “$500M 돈이면 직접 투자해도 1,000개의 일자리 창출은 충분히 가능하다”며, “석유화학공장이 필요할 정도로 건전한 회사들이라면 그 정도의 정부 보조금은 필요하지도 않을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그는 “앨버타 정부가 올 한해 $6B 적자를 내다보고 있는 실정에서 주민들은 그 돈을 학교, 헬스케어, 저가주택공급 등의 사업에 투자하기를 더 원할 것”이라고 꼬집었다. (사진: 앨버타저널, NAIT에서 데론 빌로스 장관과 에너지부 마가렛 맥쿠에이그-보이드 장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