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후 1시에 갱단이름 부르며 ‘총격’ … 학부모들 경악
포트워스 리차드 윌슨 초등학교(Richard J. Wilson Elementary School) 앞에서 총격사건이 발생해 지역 주민들을 충격에 빠트렸다.
지난달 29일(금) 학교앞 주택가에서 거주하는 피해자가 낮 1시께 학교 앞을 지나던 도중 총을 맞고 쓰러졌다.
목격자에 따르면 피해자가 학교 앞을 걸을 때 갑자기 자동차 한 대가 다가와 그의 앞에 멈췄고 총을 쏜 범인은 한 갱단의 이름을 외치더니 총구를 발사했다.
피해자는 다리에 총상을 입고 병원에 옮겨졌으며 다행히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경찰국과 학교당국은 경계를 늦추지 않고 수사에 임하고 있다.
포트워스 경찰국은 사고발생 시간이 1시가 아니라 아이들의 수업이 끝난 이후 시간이었다면 더 큰 인명피해가 초래됐을수도 있다고 보고 있다.
특히 아이들을 픽업하기 위해 대기하는 학부모의 차량과 걸어서 하교하는 부모와 아이들이 뒤섞여 있는 하교시간에 총격이 가해졌다면 자칫 어린 초등학생들의 목숨까지도 위험한 상황에 놓일뻔 했다는 설명이다.
또 총구가 학교 건물 유리창이라도 향했다면 건물 안에서 수업중이던 학생들이나 교사들의 피해도 발생 가능한 일이었다.
경찰은 이번 사건을 갱단과 연루된 총격사건으로 보고 목격자와 피해자의 진술을 종합해 수사에 집중하고 있다.
사고 당일 학교측은 경찰의 도움을 받아 학생들을 귀가시켰고 사고와 관련된 편지를 학부모들에게 보냈다.
그러나 리차드 윌슨 초등학교의 한 학부모는 학교측의 대응을 비난하고 나섰다. 최근 총기소유가 자유로워진 시점에서 초등학교 앞에서 발생한 총격 사건은 다른 어떤 사고나 사건보다 중대하고 위험한 일임에도 불구하고 학교측이 안내문 한 장으로 처리한다는 것을 이해할 수 없다는 것.
이에 대해 해당 교육구는 사고발생일 저녁 학부모들에게 전화로 사건 정황을 안내했으며 아무런 피해자도 발생하지 않았음과 안전 및 학생 보호에 만전을 기할 것이라고 언급해 학부모들의 비난을 피해가고 있다.
주변 학교들도 당황하고 있다. 갱단의 총격사건이 밤중에 일어나지 않고 대낮에 벌어진데다가 학교에 학생들이 수업하고 있는 시간대에 발생한 것에 충격을 받은 모양새다.
따라서 교육구와 주변학교들은 주변경계를 더욱 강화하고 등하교 시간대 경찰력을 추가 배치하는 방안도 고려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뉴스넷] 안미향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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