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대통령 "극렬 좌파가 NRA 파괴하려 하고 있다" 비난
트럼프 대통령은 6일 트위터를 통해 "뉴욕의 극렬 좌파가 NRA를 파괴하려 하고 있다"고 적은 후 "(11월 대선에서) 바이든이 대통령이 되면 위대한 수정헌법 2조는 가망이 없다"고 주장, 뉴욕주의 소송을 대선과 연계시키려는 의도를 보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사전 통보도 없이 총을 빼앗기게 될 것"이라면서 "경찰력도 없어지고 총도 없어진다"고 덧붙였다. 미국의 수정헌법 2조는 일반 국민들의 무장할 권리를 규정한 헌법 조항이다. NRA는 전국적인 총기소유 지지 단체로, 미국 최대 이익단체 중 하나이자 공화당의 핵심 지지 기반으로 평가되는 조직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취임 첫해인 2017년 애틀랜타에서 열린 NRA 전국 총회에 직접 참석해 연설한데 이어 이듬해인 2018년 텍사스 댈러스, 작년 애리조나 피닉스 총회까지 매년 빠지지 않고 연설했다. NRA와 공화당은 우호적인 관계인 반면, 민주당과는 관계가 좋지 않다. 특히 최근 몇 년 새 크게 악화 중이다. 이번에 NRA 해산 소송을 낸 레티샤 제임스 뉴욕주 법무장관도 민주당 소속이다. 민주당이 주도하는 샌프란시스코 시의회는 작년 9월 NRA를 '국내 테러 조직'으로 지정하는 결의안을 채택했다. 당시 미국 곳곳에서 발생한 총기 난사 사건에 책임이 있다는 주장을 배경으로 하고 있다. 이번에 제임스 뉴욕주 법무장관이 NRA가 "부정부패투성이"라면서 소송을 낸 근거가 주목을 받고 있다. 제임스 장관은 웨인 라피에르 최고경영자 등 "(NRA) 지도부가 자선기금을 개인 용도로 사용했다"고 밝히고 사업 계약을 가족ㆍ친지들에게 몰아줬다고도 주장했다. 이런 부정행위들을 통해 3년 동안 총 6400만 달러에 달하는 손해를 일으켰다고 강조했다. NRA 같은 비영리 단체들을 상대로, 지역 검찰 또는 주 법무부가 비위 사항 등을 적발해 처벌을 추진할 수 있는데, 그 가운데 해산 청구 소송은 가장 수위가 높다. NRA 본부는 버지니아주 페어팩스에 있고, 미국 전역에 걸쳐 곳곳에 지부가 있다. NRA는 뉴욕에서도 등록해서 활동중이기 때문에 주 당국의 사법관할권에 들어있다. NRA 측은 즉각 소송에 맞서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NRA는 6일 성명을 통해 부정부패 이야기는 "근거 없이 사전 조작"된 것이라면서 "우리는 위축되지 않고 대항해서 이길 것"이라고 밝혔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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