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학생 중 30% 참여, 지역 보건부 도움으로 방역에 '올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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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올랜도시 등 15개 타운을 아우르고 있는 오렌지 카운티 교육구가 8월 21일부터 대면수업을 시작했다. 사진은 오비도시 한 동네에 정차한 스쿨버스에서 학생들이 내려 집으로 가고 있는 모습. ⓒ 코리아위클리
 
(올랜도=코리아위클리) 최정희 기자 = 오렌지카운티 공립학교 대면수업(캠퍼스 현장수업)이 21일부터 시작됐다.

코로나19 대유행 가운데 문을 연 학교들은 등교에서 하교까지 기존 학교 운영 시스탬과는 다른 조치를 취하고 있다. 바바라 젠킨스 카운티 교육청장은 "100% 안전을 장담하지 못한다"면서도 "학생들을 안전하게 지키기 위해 교사 및 직원들이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전했다.

카운티 가을학기는 지난 10일 온라인을 통해 원격수업으로 이미 시작됐다. 그리고 약 30%(6만3천여명)의 학생들은 21일부터 등교해 교사와 대면하여 수업을 받는 방식을 택한 반면, 나머지 70%는 원격수업을 유지하고 있다.

교육구는 대면수업 이후 코로나바이러스 확진자가 발생할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는다. 지역 보건부는 확진자가 발생할 경우 대책을 돕고, 그리고 클래스 격리나 학교 폐쇄 결정 등을 도울 예정이다. 교육구는 아픈 학생이나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이 의심되는 학생을 다룰 6단계 방안을 개발한 상태이다. 이 방안은 보호자 접촉에서 부터 캠퍼스내 다른 학생이 이상 증상이 있는 지 등을 조사하는 단계까지 포함한다.

다음은 카운티 공립학교 운영 사항이다.

- 캠퍼스에서는 특정 질환을 지닌 학생들을 제외하고는 모든 학생이 마스크를 착용한다. 교사의 안면보호면(페이스 쉴드) 착용은 개인 혹은 학교 의사에 따라 시행된다.

- 교내 복도에는 '원 웨이' 스티커가 부착돼 학생들의 일정 거리두기를 돕고, 손씻는 장소를 새로 마련했다.

- 교실은 학생들간의 거리두기를 위해 기존 가구들을 치우고 책상 사이의 간격을 넓혔다. 또 가능하면 의자들은 같은 방향으로 놓아 학생들끼리 마주보는 것을 피하게 했다. 오렌지카운티와 이웃하고 있는 세미놀카운티의 경우 책상 보호면(데스크 쉴드)까지 설치했다.

- 카운티 교육구는 방역에도 철저를 기하고 있다. 방역사들을 고용해 이들의 스케줄을 강화하고, 교실 및 화장실 청결작업과 함께 학생들의 손길이 많이 가는 문잡이, 연필깎이, 전등 스위치는 수시로 소독된다. 교육구는 위생용품이 몇 달동안 떨어지지 않도록 비축하고 있다.

- 등교하는 학생수가 기존에 비해 적은 경우에도 학교 버스를 운영한다. 교육구는 학부모들에게 "가능하면 부모가 학교에 데려다 주라"는 메시지를 띄우고 있지만, 학교 버스는 따로 운영한다. 또한 몇 명이 앉을 수 있는 버스 자리 하나에 한 학생만 앉게 된다. 학생들은 버스 정차 장소와 버스 안에서 마스크를 착용하고, 거리 간격을 위해 탈 때는 뒷자리부터, 내릴때는 앞자리에서부터 허락한다. 버스는 에어컨을 작동하는 동시에 일부 버스 창문과 환기통을 열어 버스내 공기를 순환시킨다. 버스 운전사는 학생이 모두 내리고 나면 의자와 손잡이등을 모두 위생 도구로 닦는다.

- 학교 구내 식당은 줄서기를 없애기 위해 아침식사의 경우 키오스크를 통해 배분하고 점심은 덮개가 있는 용기에 담아 손세정 티슈와 함께 제공한다.

- 교육구는 학교에 체온 점검 도구를 구비해 놓았지만 학생들을 매일 일일히 점검하지는 않는다. 대신 학부모들에게 학생들의 건강을 쳌크하도록 권고하고, 체열 등 몸에 이상이 있는 자녀를 집에 머무르게 해 달라고 당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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