밴쿠버선과 인터뷰 중인 Vancouver Luggage Warehouse 한인 대표 사이먼 리(밴쿠버선 유튜브 뉴스 캡쳐)
주류 언론들의 집중 보도에 건물주 백기
4-6월 임대로 3만~5만불 부담서 벗어나
홍콩계 건물주가 연방정부 임대 보조금 지원 신청 거부로 오롯이 세입자가 코로나19로 인한 영업 불이익을 안을 뻔 했으나 많은 언론의 조명으로 구제를 받을 수 있게 됐다.
롭슨과 뷰트 스트리트(Bute St) 교차로에 위치한 건물에 렌트해 가방 판매와 우체 업무를 겸한 Vancouver Luggage Warehouse 비즈니스를 운영하던 한인 사이먼 리(Simon Lee) 대표는 건물주가 연방정부의 캐나다응급상업렌트지원(Canada Emergency Commercial Rent Assistance, CECRA) 신청에 합의했다고 8월 31일 알려왔다.
리 대표는 "밴쿠버의 11개 신문, 방송 등의 도움으로 31일 홍콩 빌딩 주인들의 지원을 얻어내는데 성공했다"고 본지에 알려 왔다.
이번 합의로 리 대표는, "상점 주인들이 서류에 사인하고, 75% 의 렌트를 4-6월까지 각 상점당, 3개월간 3만~5만 달러까지 지원 받는 것으로 결론을 냈다"고 말했다.
리 대표는 "밴쿠버 선, 프로빈스, 글로벌 매일, CBC, 7개 중국 신문들이 총 집합하여 이 문제를 밴쿠버에서 홍콩까지 들끓게 했다"며, "오늘(8월 31일) 아침 8시에 CECRA 프로그램을 받아들이겠다는 최후 통첩이 홍콩에서 내려왔다"고 설명했다.
연방정부는 지난 5월에 코로나19로 매출이 급감한 업소들을 지원하기 위해 임대인이 렌트비를 75% 이상 감면해 주면 렌트비의 50%를 정부가 무상으로 대출해 주는 CECRA을 4월부터 소급해 실시해 왔다.
이에 대한 신청 접수를 8월말까지 받았는데, 리 대표가 입주해 있는 건물주인 콴 개발사는 그러나 신청 마감일인 31일을 며칠 앞두고 세입자들에게 지원 프로그램을 신청하지 않아 결국, 리 대표와 같이 건물에 입주한 업소들이 100% 렌트비를 부담할 상황에 빠졌다.
이에 리 대표가 적극적으로 나서서 건물주인 콴 개발사에 CECRA을 하도록 압력을 가하기 위해 주류언론들과 중국계 언론에 상황을 전달해 기사화 했고, 본지도 지난 31일 이에 대해 보도를 했다.
이번 사태뿐만 아니라, 많은 건물주들이 25%의 손해를 보지 않기 위해 CECRA 신청을 하지 않으면서, 많은 한인 사업자들이 같은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본지에 호소해 왔었다. 하지만 CECRA가 강제 규정이 아니어서 상생하려는 의지가 없는 건물주들에 의해 결국 무용지물이 된 경우가 많았다.
밴쿠버 중앙일보 표영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