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미국 워싱턴주 산불 연기가 몰려와 뒤덮음에 따라 8일 빅토리아시 인근 시드니의 하늘이 오렌지 색으로 물들어 있다.
워싱턴주 산불 연기 강풍 타고 BC주로 번져
중부 오캐나겐 공기 질 최악...건강에 큰 위협
메트로 밴쿠버를 포함한 BC주 중부 이남이 현재 미국 워싱턴주 산불의 영향으로 매캐한 연기에 휩싸여 있다. 연방 환경부는 8일 이 지역에 공기 주의보를 발령하고 심한 곳에서는 불필요한 야외활동을 자제할 것을 당부했다.
환경부는 현재 BC주 상에 자리잡고 있는 고기압으로 인해 남쪽으로부터 강한 바람이 흡입됨에 따라 워싱턴주 산불 연기가 대거 북쪽으로 번져 왔다고 밝혔다. 환경부는 이로 인해 중부 오캐나겐 지역에서 공기 질이 주의보 측정범위를 벗어날 만큼 나쁜 상태로, 건강에 치명적 위협이 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환경부는 또 메트로밴쿠버의 경우 지역적 편차가 있어 이날 오후 2시 현재 남동부 지역은 주의단계 6, 남서부는 9를 보인다고 밝혔다. 환경부는 주의단계 8 이상일 경우 건강상의 문제가 있는 사람들의 무리한 야외활동을 자제해왔다.
이 밖의 지역을 보면 남부 오캐나겐과 밴쿠버섬 서부 지역에서 ‘매우 위험’ 수준인 단계 10+의 주의보가 내려진 상태다.
환경부 설명에 따르면 지난 주말 워싱턴주에 허리케인급 강풍과 찌는 더위가 찾아들어 주 곳곳에서 산불이 동시다발로 발생했다. 이 산불로 생겨난 연기가 지난 7일 불어닥친 강풍을 타고 BC주로 빨려듦에 따라 공기 질이 이처럼 나빠졌다.
환경부는 이번 고기압이 적어도 이번 주말까지 BC주 상공에 더 머물 것으로 내다봤으며, 또 이 고기압의 영향으로 예년 평균보다 5~10도 높은 고온이 이 지역에 찾아들 것으로 전망했다.
밴쿠버 중앙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