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부터, 최상층 갑판은 허용...호어슈베이-랭데일 노선 제외
페리공사 대책 강구 중...“위반자에 무관용 원칙 적용” 천명
BC주 페리의 대부분 노선에서 최상층 갑판을 제외하고는 차 안에서 머무를 수 없게 됐다. 연방 교통부는 코로나19 감염 확산을 위해 지난봄부터 일시적으로 허용한 조치를 오는 30일부터 거둬들이기로 했다고 밝혔다.
교통부는 “배의 밀폐된 주차 공간에는 늘 위험이 존재한다”라면서 이제는 코로나19 방역을 위한 충분한 조치가 선실에 이뤄졌다고 보고 이 같은 결정을 내렸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BC주 페리 노선 중 여러 층의 구조를 지닌 배를 운항하는 구간에서 상판을 제외하고는 차에서 머물 수가 없게 됐다. 단 호어슈베이(Horseshoe Bay)-랭데일(Langdale) 노선만은 배 구조와 승하선 절차가 다른 관계로 이번 조치에서 제외됐다.
BC주정부와 BC페리공사는 이번 연방정부 결정에 대해 탐탁지 않는 반응을 보였다. 존 호어건(John Horgan) 수상은 “BC페리는 수상 고속도로와 같아 우리에겐 필수 서비스”라면서 코로나19 사태가 아직 수그러지지 않은 상태에서 나온 교통부 결정에 대해 “연방의 간섭”이라고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데런 존스턴(Darren Jonhston) BC페리공사 사장은 이번 조치가 조금 성급해 보인다면서도 “교통부의 의지가 강해 더는 논의할 여지가 없다”고 토로했다. 페리공사는 대신 상판 주차공간에 최대한 많은 차를 대도록 하는 것과 지금까지 폐쇄했던 뷔페식당의 의자를 개방해 선실에서 승객들이 더 띠어 앉을 수 있도록 하는 방안 등 대안책을 강구한다는 입장이다.
공사는 또 승하선 시 엘리베이터 부근으로 사람들이 몰리는 것을 막기 위해 승하선을 구간별로 나눠서 하는 등 새 방법을 모색 중이라고 밝혀 페리 이용객의 주의가 요구될 것으로 보인다.
공사 측은 또 이 같은 노력에도 불구하고 조치를 위반하는 승객이 적지 않을 것으로 판단, 규칙 위반에 대해 강력히 단속할 계획이다. 존스턴 사장은 상황이 상황인 만큼 페리 직원들의 지시를 따르지 않은 승객에 대해 무관용의 원칙을 지키겠다고 말했다.
밴쿠버 중앙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