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용 마리화나 사업자 트루리브, 탤러해시서 캔디 선보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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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마초의 주요 정신 활동 성분인 테트라하이드로카나비놀(THC)이 들어간 캔디가 시장에 나왔다. 사진은 플로리다주 최대 의료용 마리화나 사업자인 트루리브의 롱우드 지점 모습. ⓒ trulieve
 

(올랜도=코리아위클리) 김명곤 기자 = 플로리다주에서 조만간 마리화나 식용 제품들을 어렵지 않게 보게 될 전망이다.

플로리다주 최대 의료용 마리화나 사업자인 '트루리브(Trulieve)'는 보건당국이 식용 마리화나에 대한 가이드라인을 승인한 지 일주일 만에 탤러해시에서 대마초의 주요 정신 활동 성분인 테트라하이드로카나비놀(THC)이 들어간 캔디를 판매하기 시작했다. 이는 플로리다가 의료용 마리화나를 합법화한 지 4년 만이다.

2016년 11월 선거에서 주 헌법수정발의안(주민발의안) 중 하나로 투표용지에 오른 의료용 마리화나합법화안은 통과선인 60%를 훌쩍 넘었고, 주의회는 수정안을 시행하는 법을 이듬해에 통과시켰다.

주 의료용 마리화나 운영자 중 처음으로 식용 제품을 판매한 트루리브사는 탤러해시 인근 도시 퀸시에 본사를 두고 있으며, 사업 가능성을 내다보고 1만 평방피트의 상업용 주방 시설을 구축했다. 회사는 캔디 외에도 브라우니와 쿠키를 생산공정에 추가할 예정이다.

현재 플로리다에서 의료용 마리화나 구매 자격 환자는 40만 명이다. 트루리브는 식용제품 판매가 환자 수에 증가를 가져올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의료용 마리화나 혜택을 받을 수 있는 상태에 있음에도 의료 상품에 매력을 느끼지 못해 등록하지 않은 환자들이 식용 제품에는 흥미를 가질 수 있다는 것이다.

주 보건부는 2017년 주법에 포함된 규제안 테두리안에서 식용 제품에 대한 지침을 지난주에 제정해 발표했다. 지침은 THC를 포함한 제품이 일반 캔디와 같은 모양새를 갖추지 못하도록 막고 있다.

지침에 따르면 마리화나 식용 제품은 일반 식품과의 구별을 위해 기하학적인 형태를 유지하고, 상품에 아이싱이나 스프링클 또는 다른 종류의 토핑 재료를 입히는 것을 금지한다. 아동이 좋아하는 색채 강도 및 시각적 특성을 최소화할 수 있는 방식으로 만들어야 한다.

트루리브는 지난해 3월 플로리다 내에서 처음으로 흡연 가능한 마리화나를 판매하기 시작했다. 판매는 론 드샌티스 주지사가 흡연 가능한 의료용 마리화나에 대한 금지를 규정한 기존법을 폐지하는 법안에 서명한 지 며칠 만에 이뤄졌다.

 

공화당 소속 드샌티스 주지사는 2019년 1월 취임 후 기존 법 폐지를 자신의 첫 번째 과제로 삼았다. 이같은 조치는 로비, 마리화나 지지단체의 또다른 시도를 차단하려는 사전조치, 정치적 계산 등 여러가지 이유에서 나왔다.

현재 의료용 마리화나 판매에서 약 50~60%가 흡연 가능한 제품인 것으로 알려졌다.

트루리브측은 흡연이 모든 사람에게 매력적인 것은 아니라고 지적한다. 플로리다 주의 평균 흡연 고객 연령은 50세이며, 많은 환자들이 흡입 제품을 좋아하지 않거나 관심이 없기 때문에 식용 제품이 좋은 대안이라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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