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명 아스토리아 호텔
1명 집 앞에서 총맞아
밴쿠버시에서 16일 밤 사이에 3명이 살해를 당하는 사건이 일어났다.
밴쿠버시 경찰(VPD)는 16일 오후 7시와 7시 30분에 2곳의 각기 다른 장소에서 살해 사건으로 3명이 숨졌다고 17일 발표했다. 이번 사건 희생자는 올해 들어 밴쿠버시에서 발생한 12번, 13번, 그리고 14번째 살인 피해자로 기록됐다.
우선 밴쿠버시 노숙자들과 매춘 거리로 알려진 헤이스팅 스트리트 상에 위치한 아스토리아 호텔(Astoria Hotel)에서 오후 7시에 두 사람이 의식을 잃은 채 발견됐다는 신고가 들어왔다. 경찰은 1명은 이미 사망을 했고, 다른 한 명은 병원으로 후송을 했으나 결국 사망했다고 발표했다.
또 다른 사건은 오후 7시 30분에 이스트 64번 에비뉴와 나이트스트리트 인근에서 발생했다. 밴쿠버시 경찰은 총소리가 여러 번 들려왔다는 신고를 접수하고 현장에 출동해 수색을 통해 한 주택 앞에서 사망한 희생자를 발견했다.
밴쿠버시 경찰은 이번 사건이 다 희생자를 노린 범죄로 일반 시민에게는 위협이 되지 않는 것으로 밝혔다.
이번 사건에 관한 제보는 604-717-2500 또는 Crime Stoppers의 1-800-222-8477로 받고 있다.
한편 이날 밴쿠버시 경찰은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코로나19)가 대유행을 했던 올 상반기 범죄 통계를 발표를 통해 폭력범죄가 증가세를 보였다고 밝혔다. 작년동기 대비해서 폭력범죄는 5.2%가 증가한 반면, 재산관련 범죄는 상대적으로 감소를 했다.
밴쿠버시 경찰의 호워드 추 경찰 부서장은 "시 저변의 강력범죄 증가에 대해 깊은 우려를 하고 있다"며, "코로나19로 자동차 대상 절도는 줄어드는 효과도 있었지만, 많은 사업체가 문을 닫으면서 절도범들이 이런 업체를 침입하는 범죄는 증가하는 악영향도 있었다"고 말했다.
특히 폭력범죄 중 심각한 폭행범죄는 21.7%나 작년에 비해 크게 증가했다. 밴쿠버시 경찰은 인종혐오 범죄가 상반기에 자주 일어났다고 발표한 바 있으나 이번 통계자료에는 별도로 혐오범죄는 구별되지 않았다.
상반기 교통사고는 작년 동기 대비 39.3%가 급감했다. 이는 코로나19로 인한 자동차 운행이 감소했기 때문으로 보인다. 자동차 사고에 의한 사망자도 작년 상반기 9명에서 올해 상반기에는 3명으로 크게 줄었다.
밴쿠버 중앙일보 표영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