앨버타 2번 고속도로...등판 제치고 잠들어
순찰차 다가가자 주행 장치 속도 더 내
테슬라(Tesla) 전기차를 자율주행으로 놓고 잠에 든 BC주 남성이 경찰에 적발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이 주행 장치는 경찰차가 다가가자 차를 더 빨리 몰아 달아나려 했던 것으로 경찰은 밝혔다.
앨버타주 RCMP는 지난 7월 레드 디어(Red Deer)에서 에드몬턴(Edmonton)으로 가는 2번 고속도로상에서 테슬라 한 대가 과속을 벌이고 있다는 제보를 받고 출동했다.
출동한 경관은 테슬라 앞자리 등판 두 개가 모두 젖혀져 있고 젊은 남성 2명이 잠에 곯아 떨어져 있는 것을 발견했다. RCMP는 이 차가 2019형 모델 S로 당시 자율주행 상태에서 시속 140km로 달리고 있었다고 밝혔다.
RCMP는 또 이 경관이 차를 세우기 위해 순찰차로 다가갔을 때 테슬라가 속도를 150km로 끌어 올렸다고 덧붙였다.
경찰은 결국 이 차를 멈추고 BC주 출신 20세 운전자를 연행했다. 이 운전자는 당시 속도위반과 24시간 운전면허 정지 조치에 처해졌고 이후 형법에 따라 위험 운전으로 기소됐다.
경찰 관계자는 이날 발표에서 “자율주행이라고 하지만 실상은 스스로 가는 주행이 아니며 운전에 대한 책임은 명백히 운전자에게 있다”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해 최근 독일의 한 법원은 테슬라사를 상대로 한 공판에서 이 회사가 '자율주행(Self-Drive)이라는 이름을 붙여 사람들에게 의도적인 오해를 불러일으켰다고 그 책임을 묻기도 했다.
밴쿠버 중앙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