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업복 두 남자 시청 직원 사칭 집 방문
아시아계 괴한 남성 10세 어린이 미행
지난주 리치몬드시에서 수상한 사건이 연달아 발생해 지역 주민들을 불안케 하고 있다. 시청 직원을 가장한 남자 두 명이 돌아다니며 가정집 문을 두드리는가 하면 한 괴한이 밴을 몰고 귀갓길 소년을 유괴하려는 시도도 있었다.
RCMP는 지난 18일 작업복을 한 두 남자가 콘월 드라이브(Cornwall) 5500번지대 주택가에서 시청 직원임을 사칭한 뒤 집 안을 보여주기를 요구한다는 제보를 받았다고 밝혔다. RCMP는 이들이 강제로 집에 들어오려는 시도는 없었다면서 경관이 출동했을 때는 이미 동네를 떠난 뒤였다고 덧붙였다.
리치몬드 시 당국도 페이스북에 이들이 시청과 무관함을 알린 뒤 시민의 주의를 당부했다. 시 당국은 시청 직원을 식별하는 요령에 대해 직원일 경우 *시청이 발급한 사진 증명서를 항상 소지하고 있고, *시청 로고와 일련번호가 붙은 차량을 몰고 있으며, *집 밖만을 살펴보지 안까지 들여다보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시 당국은 또 수상한 사람을 목격할 경우 시청(60-270-8721)이나 리치몬드 RCMP로 신고해 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RCMP는 이보다 앞선 15일 사무엘 브리그하우스(Samuel Brighouse) 초등학교에 다니는 한 10세 남학생이 방과 후 3시반경 애저어 로드(Azure Road)를 따라 집으로 돌아오는 도중 정체 모를 남자가 모는 밴의 미행을 받았다고 밝혔다.
이 어린이는 경찰 조사에서 남자가 자신에게 접근해 어머니를 알고 있으며 그녀의 요청으로 데리러 왔다고 말한 것으로 진술했다. 이 말을 수상히 느낀 아이는 자리를 피한 뒤 달려서 집으로 돌아왔다고 경찰은 덧붙였다.
경찰은 이 남자가 50대 아시아계로 범행 당시 샴페인 색 밴을 몰고 있었고 흰색 바지에 금 체인을 손목에 두르고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 남성은 또 주근깨나 여드름 흔적 등으로 얼굴이 얼긴 흔적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이런 남성을 목격할 경우 리치몬드 RCMP(604-2778-1212)로 신고해 달라고 요청했다.
밴쿠버 중앙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