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00-3075481712_vwtdKxB2_267f54e8f8a9d3d

 

 

“못생기고 포악한 광대, 대선에 출마하지 말라”

“이번에 안되면 다음에 더 좋은 독극물 쓸 터”

백악관 도착 전 발견...독물 편지 5군데 더 보내

 

 

퀘벡주에 거주하는 한 캐나다 국적 여자가 미국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에게 독극물이 묻은 편지를 보낸 혐의로 기소됐다. 이 여자는 편지에서 트럼프 대통령에게 오는 11월 대선에 출마하지 말 것을 종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각종 보도 내용을 종합해 보면, 이 여자는 몬트리올에 거주하는 53세 여성 파스칼 페리어(Pascale Ferrier)씨로 지난 주 식물성 독극물 라이신을 묻힌 편지를 트럼프 대통령 앞으로 발송했다. 이 편지는 그러나 백악관에 도착하기 전에 발견된 것으로 전해진다.

 

그는 이 편지에서 트럼프 대통령을 향해 “나는 당신에게 ‘못생기고 포악한 광대(ugly tranny crown)’라는 새 이름을 지어주겠다”고 쓴 뒤 미국에 자신의 사촌들이 살고 있다면서 “당신은 미국을 망쳤고 엄청난 재난으로 이끌었다. 4년을 더 겪고 싶지 않다. 오는 대선에 출마하는 것을 포기하라”고 적었다.

 

 

FBI에 따르면 페리어씨는 또 이 편지에서 자신이 묻힌 독극물을 “특별한 선물”이라고 칭한 뒤 “만약 이것이 통하지 않는다면 다음에는 더 좋은 독극물을 쓸 것이고 때에 따라 내 총을 사용할 수도 있다”고 언급했다.

 

그는 지난 20일 뉴욕주 버펄로 국경 검문소에서 체포된 뒤 22일 미 검찰에 의해 기소됐다. 그는 체포 당시 허리에 권총을 차고 칼도 소지한 것으로 검찰은 기소문에서 밝혔다. 그는 국경 검문소 심문 과정에서 자신이 백악관에 독극물이 묻은 편지를 보낸 혐의로 FBI에게 수배된 상태임을 자백한 것으로 알려졌다.

 

기소문에 따르면 그는 또 백악관으로 보낸 편지와는 별도로 텍사스 내 경찰서, 교도소 등 5개 장소에 라이신을 묻힌 편지를 발송했다. 아직까지 이 독극물로 인한 피해자는 보고되지 않았다.

 

라이신(ricin)은 피마자 씨 등에 포함된 맹독성 식물 단백질이다. 삼키거나 들이마실 경우 구토, 현기증을 일으킨 후 장기 출혈, 손상 등으로 이어져 36~72시간 안에 사람을 사망에 이르게 할 수 있다. 아직까지 알려진 해독제는 없는 것으로 보고됐다.

 

한편, 컴퓨터 프로그래머인 페리어씨는 원래 프랑스인으로 2015년 캐나다 시민권을 획득해 현재 이중 국적자인 것으로 알려졌다. 사법당국 기록에 따르면 그는 지난해 3월 텍사스주에서 총기 불법 소지, 운전면허증 도용 등의 사유로 3개월의 징역형을 마쳤다.

 

밴쿠버 중앙일보

  • |
facebook twitter google plus pinterest kakao story band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5797 캐나다 코퀴틀람RCMP "돈다발의 주인을 찾습니다" 밴쿠버중앙일.. 20.09.30.
5796 캐나다 스탠리파크 공중화장실 수은에 오염 밴쿠버중앙일.. 20.09.30.
5795 캐나다 살인 및 휘발유 절도범 7년 징역 - 한인가정 파괴로 법 규정 바꾸어 file CN드림 20.09.29.
5794 캐나다 인종차별 드러난 비디오 확산 - 캐나다 캘거리 시장, 우려되는 일로 조사 지시 CN드림 20.09.29.
5793 미국 플로리다대학(UF), 공립대학 랭킹 6위 등극 file 코리아위클리.. 20.09.27.
5792 미국 코로나19에 플로리다 부동산 시장 '강풍' file 코리아위클리.. 20.09.27.
5791 미국 플로리다 연중 일광절약시간제 올해 성사될까? file 코리아위클리.. 20.09.27.
5790 미국 대형 전자 상거래 업체 아마존, 10만 명 신규 채용 file 코리아위클리.. 20.09.27.
5789 미국 지난해 미국 가계 중간 소득 6만 9천 달러 코리아위클리.. 20.09.27.
5788 미국 미국민 절반 "신종 코로나 백신 안 맞겠다" file 코리아위클리.. 20.09.27.
5787 미국 트럼프 "10월 중 백신 보급"… CDC는 "11월 또는 12월" file 코리아위클리.. 20.09.27.
5786 미국 미국 시민권신청 비용 10월 2일부터 1170달러 file 코리아위클리.. 20.09.27.
5785 미국 마이애미한인회, 로더힐 지역 한인타운 건설 '급피치' 코리아위클리.. 20.09.27.
5784 캐나다 떼쓰는 아이 마스크 안 씌워 항공기 탑승 거부 밴쿠버중앙일.. 20.09.26.
5783 캐나다 코로나 개인 지원금 주 500달러로 인상 밴쿠버중앙일.. 20.09.26.
5782 캐나다 [표영태 기자 한국 기획 취재기-2] 좁은 오피스텔에 14일간 영어(囹圄)의 몸이 되어 밴쿠버중앙일.. 20.09.26.
5781 캐나다 트뤼도 총리 “코로나 2차 대확산, 재정 지원 지속” 밴쿠버중앙일.. 20.09.25.
5780 캐나다 코퀴틀람 시장, “구급차 출동에 3시간 소요 용납 못 해 밴쿠버중앙일.. 20.09.25.
5779 캐나다 칠리왁 남성 여학생 엉덩이 만지고 도주 밴쿠버중앙일.. 20.09.25.
» 캐나다 캐나다 여성 트럼프에게 독극물 편지 보내 밴쿠버중앙일.. 20.09.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