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르코 루비오와 릭 스캇, 연방의회에 법안 제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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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광절약시간제를 강렬하게 표현한 포스터 디자인. 시간을 멈추게 할수는 없지만 조정할 수는 있다 는 문구가 있다. <자료사진>
 
(올랜도=코리아위클리) 최정희 기자 = 미국에서는 대부분의 주들은 3월이면 1시간 앞당기는 섬머타임제를 실시하고 11월이면 다시 되돌린다. 그런데 플로리다에서는 섬머타임을 되돌리지 않고 계속 유지하자는 움직임이 있어왔다. 일광절약시간제를 폐지하자는 것이다.

최근 플로리다에서는 마르코 루비오 의원과 릭 스캇 상원의원이 이를 위해 연방의회에서 노력을 기울여 왔고, 올해 다시 이에 도전한다. 이번에는 코로나바이러스 대유행을 무기 삼았다.

모두 공화당 출신인 루비오와 스캇 의원은 올 가을 전국적으로 섬머타임을 그대로 유지하는 법안을 제출했다. 이들은 지난 14일 보도자료를 통해 "(법안은) 가상 학습, 재택근무, 그리고 펜데믹이 우리의 일상생활에 끼친 다른 문제들로 인해 충분한 변화를 경험하고 있는 가정들에게 1년간의 안정을 제공하기 위한 것"이라고 밝혔다.

스캇 의원은 2018년 주지사로 재직하면서 주의회에서 통과한 일명 ‘선샤인보호법’(Sunshine Protection Act)이 플로리다 관광산업에 유익이 된다며 법안에 서명했다. 그러나 연중 일광절약시간제를 유지하는 법은 연방의회의 승인을 보지 못해 진전을 이루지 못했다.

스캇은 "코로나바이러스 대유행으로 몇 달 동안 집안에서 생활해야 했던 주민들은 (법안이 통과되면) 햇볕이라도 좀더 오래 즐길 수 있게 된다"고 전했다.

루비오는 새로운 안건을 진전시키기 위해 연방 상원 상무위원회를 건너뛰고 바로 상원 일정에 올릴 계획이다.

국가 차원에서 미국에 일광 절약시간이 영구 정착한 것은 1966년 '통합시간법(Uniform Time Act)'이 제정되면서다.

일광절약시간제는 하와이와 애리조나 주 대부분 지역, 미국령 푸에르토리코, 사모아, 버진아일랜드 등지에서는 시행되지 않는다. 그동안 미국 본토에서 유일하게 일광절약시간제를 시행하지 않는 애리조나주는 사막기후와 일조량이 풍부해 시간 조정의 필요성이 없었던 데다 농사나 여타 사회생활에 도리어 불편만 끼친다는 여론이 팽배했다. 애리조나 의회는 1975년 나바호 인디언보호구역을 제외하고는 시행을 중단했다.

최근들어 표준시 조정이 혼동을 초래하고 생활 리듬을 해친다는 여론이 증가하면서 미국의 몇몇 주 역시 조정제도 폐지를 고려하고 있다. 일례로 메사추세츠, 코네티컷, 뉴햄프셔 등 뉴잉글랜드 지역 북동부 6개 주는 시각을 기존의 동부표준시보다 1시간 빠른 대서양표준시로 고정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만약 플로리다주가 연중 일광절약시간제를 실시할 경우 연중 2차례 시간을 조정해야 하는 번거로움이 없어질 뿐 아니라 그동안 늦가을 시간 변경으로 어두운 저녁이 일찍 찾아왔던 패턴을 피할 수 있다. 이는 관광객들의 활동량을 늘려 관광산업의 활성화를 기대할 수 있다.

한편 올해 일광절약시간제는 11월 1일에 끝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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