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험물제거팀 급히 출동 제거
센컨드 비치 화장실 다시 개방
지난 일요일 스탠리파크 세컨드 비치(Second Beach) 공중화장실 안에 수은이 뿌려져 있어 위험물 제거팀이 급히 제거 작업을 벌였다. 공중화장실이 수은에 오염된 사례는 흔치 않지만, 수은의 맹독성을 고려할 때 화장실 이용자의 주의가 요구된다.
이날 수은 오염은 오전 8시 45분경 화장실을 열기 위해 준비하던 공원 관리인에 의해 처음 발견됐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제거팀은 현장에서 소량의 수은이 공기 중에 흩뿌려진 채 세면대와 일부 변기가 오염돼 있는 사실을 확인했다.
밴쿠버 소방당국은 “이 수은이 오래된 온도계에서 나올 법한 적은 양이지만 인체에 미치는 해를 고려할 때 경각심을 갖기 충분했다”고 밝혔다. 당국은 또 수은 제거가 쉽지 않아 “고단한 작업이었지만 한 시간여 시간을 들인 끝에 완전히 제거할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이 화장실은 이날 공중에 다시 개방됐다.
당국에 따르면 산업시설 등에서 수은 오염이 보고되고 있지만, 공중화장실이 수은에 노출된 것은 상당히 드문 사례다. 현재 밴쿠버시 공원관리과가 이 사건의 정황을 캐기 위해 조사에 착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밴쿠버 중앙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