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지아주 한인 추정 인물도 유통 과정에 연루
(올랜도=코리아위클리) 김명곤 기자 = 중앙플로리다 지역에서 불법으로 포획한 '날다람쥐(flying squirrel)'를 한국 등 해외에 밀매한 업자가 경찰에 체포됐다.
<올랜도센티널> 19일자에 따르면, 이름이 한인으로 보이는 인물이 포함된 밀매업자들은 지난 3년간 탬파 북쪽 부쉬넬(Bushnell)에서 1만여개의 덫을 나무에 설치하고 3500여마리 이상의 다람쥐를 불법으로 잡아 밀매한 것으로 혐의를 받고 있다.
플로리다에서 멸종위기 보호 동물 중 하나인 날다람쥐는 한국 등지에서 애완동물로 수요가 높다고 신문은 지적했다. 한국에서 '하늘다람쥐'로도 불리는 날다람쥐는 35만원에서 50만원 정도에 팔리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날다람쥐는 보통 크기가 1피트보다 작은 작은 야행성 설치류로, 앞발과 뒷발사이를 연결하는 막을 마치 박쥐처럼 펼쳐 나무 사이를 미끄러지듯 날아 다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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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플로리다 지역 등 남부 지역에서 서식하는 날 다람쥐(flying squiral). ⓒ 위키피디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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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래 중심 인물이자 부쉬넬 주민인 로드니 낙스를 통해 이뤄진 거래량은 1백만달러를 넘는 것으로 알려졌다. 낙스는 밀매, 돈세탁 등 명목으로 기소되었다. 낙스 외에 현재까지 밀매 과정에 가담한 것으로 혐의를 받고 있는 5명 중에는 영문 성이 '백(Baek)'으로, 거주지가 조지아주 마리에타로 되어 있는 인물이 포함돼 있다.
날다람쥐는 렌트카에 실려 시카고로 옮겨진 뒤 그곳에서 배송물이 되어 선박으로 옮겨졌다. 플로리다 어류 및 야생동물보호 위원회(FWC)는 동물들을 구입하기 위해 미국에 입국하는 한국인들이 있다고 지적했다.
날다람쥐 밀매 사건은 지난해 1월에 누군가의 제보로 수사망에 올랐고, <내셔널 지오그래픽>은 보고서를 통해 탬파베이 헤르난도 카운티와 주변 지역에 나무로 만든 새집과 같은 박스들이 설치돼 있었다고 전했다.
이번 수사를 통해 비단 날다람쥐 뿐 아니라 거북이나 악어와 같은 동물도 불법으로 포획되고 있으며, 거북이는 탬파에서 로스앤젤레스까지 비행기로 운송된 것으로 밝혀졌다.
FWC 수사를 이끈 그랜트 버튼은 "야생물 보호법은 플로리다의 소중한 천연자원을 남용으로부터 보호힌다"며 위법 존재가 의심될 경우 핫라인(888-404-3922)이나 웹사이트(tip@myfwc.com)로 신고해 달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