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아일랜드 의회 의원이 지난 9일(월) 트위터에서 카멜라 해리스 부통령 당선자를 이름대신 “인디언(the Indian, 인도사람)”이라고 호칭한거에 대한 비판이 일고 있다.
현재는 삭제된 상태인 트윗에 북아일랜드 존 킬클루니(John Kilclooney)의원은 “바이든 당선자가 (뭔가 잘못되서 )대통령직을 수행못한다면 “인디언(the Indian, 인도사람)”이 대통령이 될 텐데 그러면 누가 부통령이 되는건가?”라고 올렸다.
카멜라 해리스 부통령 당선자는 미국 역사상 최초의 여성이자 최초의 흑인계, 남아시아계로 미국 정치의 역사를 새로썼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 상황에서 영국의 상원의원의 트윗은 ‘전형적인 인종차별’이라는 비판을 받고 있다.
영국 상원의회의 파울러 경(Lord Fowler) 대변인은 킬클루니 의원의 트윗이 거센 비판을 받으며 논란이 되자 “역사를 만든 여성인 카멜라 해리스 뿐만 아니라 모든 사람에게 불쾌감을 주는 행위”라며 “당장 사과하라”고 요구했다.
또 파울러 대변인은 “그의 의견이나 단어 모두 받아들일 수 없으며 (이같은 인종차별적 발언은) 영국 정치에서 발 붙일 수 없다”고 대응했다.
그럼에도 킬클루니 의원은 “나는 인종차별을 하지 않았다”고 부인할 뿐 아직 이렇다할 사과문을 발표하지는 않았다. 다만 “그녀가 인도계라는 것을 자랑스럽게 생각하고 있으며 그녀의 이름을 몰랐기 때문에 인디언이라고 표현한 것”이라고 변명했다.
그러자 바이든 당선자의 이름을 알면서 부통령 당선자의 이름을 확인조차 하지 않고 트위터에 “인디언”이라고 언급한 것은 “명백한 조롱과 인종차별”이라는 비난이 수그러들지 않고 있다.
한편, 킬클루니 의원의 인종차별 논란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2108년에도 영국의 법조인인 레오 바라드카에게 “전형적인 인도인”이라고 공식석상에서 언급한 바 있어 논란이 됐다. 레오 바라드카의 가족이 아이리쉬와 인도계가 섞여있는 것을 조롱하며 나온 표현이라고 BBC가 보도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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