캘거리 시가 진행한 연간 시민 만족도 조사에서 캘거리 시민들은 여전히 캘거리를 살기 좋은 곳이라고 꼽는 가운데, 만족도 면에서는 최근 상황이 악화된 팬데믹으로 주춤하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조사에서 여러 지표들이 떨어진 가운데, 응답자의 79%는 삶의 질이 좋다고 답하며 전년도에 나타난 83%보다 다소 낮아진 모습을 보였다.
2,500명의 시민들이 8월 17일부터 9월 6일까지 캘거리가 살기 좋은 곳인지에 대한 질문에 58%는 ‘그렇다’라는 응답을 하며 전년도 대비 5% 떨어진 기록을 보였다. 보고서에 따르면 캘거리 시민 10명 중 7명이 캘거리가 10년 안에 더 나은 곳으로 발전할 것이라고 응답했으며, 이는 전년도 대비 6% 낮은 기록이었다.
만족도 부분이 가장 큰 하락세를 보였으며, 시의 서비스 수준이 67%로 전년도 대비 10%까지 떨어졌다. 캘거리 시는 “많은 캘거리 시민들이 불확실성을 직면하는 가운데 시민들이 느끼는 캘거리 삶의 질이 전년도보다 낮게 나온 것은 예상했던 일이다.”라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시민들은 캘거리를 살기 좋은 도시로 생각하고 있다는 점이 고무적이다.”라고 전했다.
보고서는 캘거리 시민들이 코비드-19로 인한 여파를 감당하는 모습을 살짝 보여주고 있다. 응답자의 46%는 일자리나 수입을 잃었다고 응답했으며, 78%는 바이러스가 정신적, 신체적 건강의 위협이 된다고 답했다. 또한, 응답자의 76%는 팬데믹이 재정적인 상황에 위협이 된다고 응답했으며, 11%는 코비드-19가 현재 캘거리 시민들이 직면한 가장 큰 문제라고 전했다.
앨버타에서 350명 이상을 사망하게 한 바이러스는 캘거리 시민들이 가장 부담을 느끼는 이슈에 대한 인지를 바꾸어 놓았다. 가장 중요한 문제로는 인프라스트럭처나 도로가 전년도 대비 7% 하락한 28%를 기록했고, 팬데믹으로 사용자가 크게 줄어든 대중교통의 우선순위가 2위에서 4위로 밀렸다. 비교적 한가해진 도로 상황은 시민들의 교통 만족도를 지난가을에 비해 12% 높였다.
소방국에 대한 시민들의 만족도는 99%로 거의 만점을 기록한 반면, 세금 평가는 66%, 도로 보수는 67%를 기록했다. 보고서는 캘거리 시민 3명 중 2명이 시의회와 행정부가 협업하여 캘거리 미래에 대한 최선의 선택을 할 것으로 믿고 있다는 결과를 보였고, 이는 지난가을과 비슷한 수준이다. (이남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