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간 하루만에 89만부 팔려… 역대 대통령 회고록 판매 기록 압도
오바마 전 대통령의 재임 시절 이야기 등을 담은 책 ‘약속의 땅(A Promised Land)’은 17일 시중에 나온 뒤 24시간 만에 미국과 캐나다에서 89만 부가 팔렸다. AP통신은 미국 근대 대통령 회고록 가운데 최고 판매기록을 세울 것으로 전망했다. 이 책은 2부작으로 예정한 회고록의 첫 번째다. 제작과 출판을 맡은 ‘펭귄 랜덤하우스’ 출판사는 사전 주문량과 전자책, 음성책 판매량까지 포함하여 회사 역사상 출시 첫날 최고 기록을 세웠다. 출판사 측은 “오바마 (전) 대통령이 내는 책에 대한 독자들의 광범위한 흥분이 (판매량에) 반영된 것이다”라고 평가했다. 19일 현재 아마존닷컴(amazon.com)을 비롯한 주요 온라인 서점에서 가장 많이 팔린 책 1위에 올라 있다. 이제까지 전직 대통령이나 그 가족이 쓴 책 중에 초기 판매량이 가장 많았던 것은 오바마 전 대통령 부인 미셸 여사가 쓴 ‘비커밍(Becoming)’이었다. 지난 2018년 발간돼서 선풍적인 인기를 끈 이 책은 출시 첫날 북미 대륙에서 72만 5천 부가 팔렸다. 전직 대통령들이 회고록을 낸 경우가 많지만, 오바마 회고록은 단연 최고의 인기를 끌고 있다. 빌 클린턴 전 대통령이 쓴 ‘나의 인생(My Life)’은 출간 첫날 약 40만부 판매고를 올렸고, 조지 W. 부시 전 대통령의 ‘결정의 순간들(Decision Points)’은 첫날 약 22만 부가 팔렸다. 오바마 회고록은 768쪽에 이르는 방대한 분량과 45달러에 달하는 높은 가격에도 불구하고 빠르게 팔려나가고 있다. 발간 시점도 썩 유리하지 않은 조건이었다. 지난 3일 대선을 치른 지 2주 만에 책이 나와 대선 결과에 대중의 관심이 집중되는 시점이었다. 오바마 회고록에는 오바마 전 대통령이 정치인으로서 성장한 과정과 함께 테러 조직 알카에다 우두머리 오사마 빈 라덴 제거 작전의 전후 상황 등 집권 당시 주요 사건의 뒷이야기를 상세히 소개했다. 미사일 발사 등 북한이 미사일을 발사했을 당시의 대응한 과정도 등장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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