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대유행 상황이 반영된 결과
일본, 대만 제대로 된 인식 절대 부족
미국,중국은 모두 안좋은 감정 증가
캐나다인이 코로나19 대유행이라는 관점에서 아시아 태평양 국가 들 중 한국에 대한 인식이 가장 크게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캐나다아시아태평양 재단(Asia Pacific Foundation of Canada)이 발표한 2020년도 아시아에 대한 캐나다인 인식 여론조사(2020 National Opinion Poll: Canadian Views on Asia)에서 한국에 대한 인식이 20% 개선됐다고 나왔다.
10개 조사 대상국가 중 가장 높은 수치를 보였고, 이어 대만이 14%, 일본이 12% 순이었다.
이전과 같았다와 개선됐다고 대답한 비율에서 한국은 88%로 일본의 90%에 이어 2번째로 높았다.
일본이 크루즈선 다이아몬드 프린세스호 등 코로나19 대응에서 문제를 야기했던 점이나 아시아 주변국가들과 대립을 하고 있는 상황을 제대로 알지 못하는 무지의 결과로 보인다.
이전보다 인식이 나빠졌다는 대답은 한국은 5%로 나왔다. 미국에 대해서는 78%가 나빠졌다고 대답했으며, 중국은 55% 등 미중 갈등으로 세계가 고통 받는 가운데 두 나라 모두 캐나다인들에게 좋지 않아 보였다. 그 뒤로 영국이 25%, 인도가 25%, 홍콩이 18%로 나왔다.
캐나다가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일원이냐는 질문에 대해 그렇다가 38%인 반면 아니다가 52%로 나왔다. 작년에 그렇다라는 대답 43%에 비해 5% 포인트가 하락했다. 아니다라는 대답은 47%에서 5%가 상승했다. 모른다는 응답은 10%로 작년과 같았다.
각 주별로 보면 태평양에 접해 있는 BC주는 60%가 소속감을 갖었고, 또 가장 멀리 떨어져 있는 대서양 연해주가 42%로 나왔다. 반면 온타리오주는 37%, 사스카추언주와 마니토바주는 36%, 알버타주는 35%, 그리고 퀘벡주는 28%로 나왔다.
아시아태평양 국가 중 선호도를 10점 척도로 조사한 결과에서 한국이 지난 10년간 가장 크게 개선된 것으로 나왔다.
2010년 조사에서 한국은 4.9점으로 당시 조사 대상 6개 국가 중 중국 다음으로 낮았다. 그런데 점차 인식이 높아지기 시작해 2020년도에 6.7포인트로 10개국 중 4위를 차지했다. 1위는 영국인데 2014년 7.9점으로 정점을 찍은 후 7.6점으로 후퇴했다. 2위는 2018년 첫 조사에 반영된 EU로 7.5포인트를 차지했다. 이어 일본이 7.4점으로 서구권 국가를 제외하면 가장 좋은 평가를 받았다.
미국은 2010년 2위 6.9점으로 시작해 이번에 4.9점으로 크게 떨어졌다. 중국은 유일하게 4점 대에 머무는 국가로 단 한 번도 빼놓지 않고 꼴찌를 차지했는데 이번에는 3.6점으로 최악의 점수를 받았다.
밴쿠버 중앙일보 표영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