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로리다, 타주에 모범" 접종 자신감... '시니어 퍼스트' 재 강조
드샌티스는 22일 기자회견에서 이번 주에 26만6000명이 더 백신을 맞을 것으로 예상한다며, "우리는 그 두 배도 쉽게 할 수 있다"고 말했다. 주지사는 연방정부의 공급 부족이 언제 해결될 지에 대해서는 아직 답을 갖고 있지 않다고 말했다. 그러나 주지사는 "우리는 더 많은 것을 요청했고, (수요를) 기꺼이 감당할 수 있는 준비가 되어 있다"고 전했다. 주지사에 따르면 플로리다에서 최소한 1차 접종을 받은 시니어는 100만여명으로, 주 전체 65세 이상 연령대의 22%에 해당한다. 주 전체적으로는 150만 여명이 접종을 받아 7.2%의 접종률을 보이고 있다. 주지사는 '시니어 퍼스트(노인 우선)' 원칙을 재차 강조하며, 타주에서 플로리다를 모방하고 있을 정도로 올바른 전략이라고 스스로를 추켜 세웠다. 플로리다는 미국에서 65세 이상 연령에 백신 우선권을 부여한 첫번 째 주이다. 연방질병예방통제센터(CDC)는 우선순위를 이보다 더 높은 75세 이상으로 권고한 바 있다. 하지만 지난달 드샌티스 주지사가 백신 우선순위 연령을 65세 이상으로 발표하면서 이에 따른 부작용이나 논란이 불거져 왔다. 예약 사이트 '불통'에 불만 폭주 우선 일부 병원, 카운티 보건부, 백신 센터 등이 우선순위 연령이 예기치 않게 낮아지면서 혼란에 빠졌다. 또 공급이 한정되어 있는 마당에 수요가 일시에 불어나면서 인터넷 접종 예약 사이트를 연지 수분 만에 폐쇄됐을 뿐 아니라, 접속 조차도 어려웠다. 아이폰이나 컴퓨터 등 하이테크 기기에 익숙하지 않은 이들은 더더욱 백신 예약에 다가가기 힘들었다. 이같은 시스탬에서는 자연 젊고 건강한 시니어는 접종을 받고, 노약자는 접종 기회조차 얻지 못하는 모순도 발생했다. 인터넷 예약이 아닌 선착순 시스탬도 어려운 것은 마찬가지였다. 일례로 센트럴플로리다에서 유일하게 선착순 접종 기회를 부여한 레이크 카운티 접종 센터에는 새벽부터 줄서는 차량으로 북새통을 이뤘을 뿐만 아니라, 몇 시간 차례를 기다린 후에 백신 하루 분량이 동나 그냥 발걸음을 돌리는 경우도 속출했다. 이 외에도 '백신 관광객'이 타주, 심지어는 외국에서 플로리다로 날아들어 수요를 잠식하고 있다는 소식은 전세계 뉴스거리가 됐다. 백신 접종에 대한 주민들의 원성이 높아지자, 플로리다의 보건부(FDH)는 최근 카운티 정부가 백신 수요를 더 잘 처리할 수 있도록 돕기 위한 새로운 전화약속 시스템 시범 프로그램을 슬며시 시작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플로리다주 의무총감(Surgeon General)은 21일 주내 모든 코로나-19은 계절성 주민(스노우버드)를 포함해 주민이나 의료 최전선에서 일하기 위해 방문하는 사람들에게만 제공되어야 한다고 경고했다. 이같은 권고안은 센트럴플로리다내 세미놀, 브레바드, 볼루시아 카운티 등이 백신 접종을 위해 플로리다로 오는 이른바 '백신 관광객'들에게 1차 접종을 중단한다고 발표한 지 하루 만에 나온 것이다. 2회차 접종 대기 기간, 최대 6주까지 늘려 백신 보급 상황이 순조롭지 않자, 일부에서는 2차 접종이 제때 이뤄질 지 의구심을 표하고 있다. 드샌티스 주지사는 회견에서 시니어들이 2차 접종을 제때 받지 못할 위험에 처해 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최소한 현 시점에서는 화이자 및 모더나 백신을 위한 2차 투여 일정을 고수하고 있다고 말했다. 참고로 23일 미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백신의 1, 2회차 간 접종 간격을 최대 6주까지 늘릴 수 있도록 했다. 1, 2회차 접종 권고 기간 내에 투약할 수 없는 경우에 대비해 새 지침을 마련한 것이다. 본래 화이자 백신의 1, 2회차 간 투약 대기 기간은 3주, 모더나 백신의 투약 대기 기간은 4주다. 1, 2회차의 백신은 같은 제품이어야 하며, 1, 2회차 간 접종 대기 기일을 앞당기는 것은 최대 4일까지 가능하다. 이외 백신 접종 확대를 위해 미국 식품의약국(FDA)은 23일 코로나 백신 접종을 위한 저용량 특수 주사기 사용을 승인했다. 저용량 주사기를 사용하면 화이자 백신 1병당 접종량을 5회(정량)에서 6회로 늘릴 수 있다. 한편 공화당 출신으로 전 트럼프 대통령 정책을 지지해온 드샌티스는 바이든 대통령이 제안한 FEMA 백신 접종 사이트가 플로리다 접종 전략에는 필요하지 않다는 자신의 생각을 거듭 강조했다. 주지사는 연방정부 정책은 접종 과정을 늦출 뿐이며, 자신은 더 많은 백신 공급을 확보하기 위해 노력하는 것에 초점을 맞추는 것을 선호한다고 전했다. 주지사는 병원 등이 현재보다 더 많은 사람들에게 백신을 접종할 수 있으며, 많은 교회들이 대량 예방접종 장소로서의 역할도 할 준비가 되어 있다고 말했다. 덧붙여 주 전역에 250개 이상의 퍼블릭스 매장이 백신을 제공할 것이며, 윈 딕시와 월마트도 곧 백신을 접종하기를 원한다고 주지사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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