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인 식습관 변화도 관점
캐나다 소고기 값이 싸다는 이야기는 옛 말이 된 지 오래다. 물론 한국과 비교하면 저렴한 편이지만, 지난 몇 년 동안 꾸준히 상승해 온 소고기 가격은 가계 경제에 큰 부담을 주었다.
특히 지난 해에는 역대 최고 상승 수치를 기록하기도 했다. 그런데 소고기를 즐겨 먹는 사람들에게 희소식이 들려왔다. 소 거래 가격이 하락세로 돌아서면서 업계에서 소비자 가격 조정에 들어 갔다는 소식이다.
한 관계자는 “지난 3년 동안 소 가격이 두 배 정도 상승했다. 그런데 최근 15%에서 20% 정도 하락했다”며 “소 가격 변동이 소고기의 소비자 가격에 영향을 끼치는데는 짧게는 3개월, 길게는 6개월 정도 걸린다”고 말했다.
한편 소고기 소매업계는 ‘거래가가 상승세를 타는 동안 수익이 크게 오른 것도 사실이지만, 고기를 대체할 수 있는 단백질 식품에 대한 소비자 수요가 높아졌다.
이로 인해 캐나다인 식습관에 큰 변화가 생겨 고기 수요가 장기적으로 볼때 감소할 가능성이 있다’며 우려 입장을 표했다. 캘거리의 한 식품업계 관계자는 “이미 변화는 일어나고 있다.
고기가 메인 메뉴 중심에서 밀려나 '또 하나의 식재료'로 취급되는 경우가 늘고있다. 특히 젊은 층의 경우 직접 요리하지 않으려는 성향이 강한데, 이것이 '간 쇠고기'(Ground Beef)의 수요를 높이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로 캐나다 통계청(Statistics Canada) 통계에 따르면 2013년의 소고기 소비율은 2012년보다 감소했다. 모든 종류의 소고기 중 '간 소고기'(Ground Beef)가 가장 높은 소비율을 기록했다.[밴쿠버 중앙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