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대응-경기 부양안 찬성 높아… 보험-불법이민 최대 난제
여론조사 기관 '퓨리서치센터'가 지난 5일에서 11일 성인 5 100여 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 조사에서 바이든 대통령의 국정 수행 지지율이 59%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바이든 대통령을 지지하지 않는다는 응답은 39%였다. 역대 대통령들의 취임 100일 지지도와 비교하면 바이든에 대한 지지도가 상당히 높은 편이다. 전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지지율은 당시 39%에 그쳤고, 조지 W. 부시 전 대통령은 55%, 빌 클린턴 전 대통령은 49%였다. 오바마 전 대통령은 61%로 바이든 대통령보다 약간 높은 수준이었다. 미국인들이 바이든 대통령의 국정 수행 능력을 좋게 평가한 이유는 뭘까. 우선 응답자들은 바이든 대통령의 코로나 팬데믹 대처 능력에 강한 지지를 보였다. 응답자의 72%가 바이든 대통령이 코로나 백신 생산과 보급을 잘 하고 있다고 답했다. 민주당원이나 무당파 응답자는 88%가 바이든 대통령의 백신 보급 노력을 지지한 반면, 공화당을 지지하는 응답자는 55%만이 그렇다고 답했다. 코로나 대응과 관련해 전임 트럼프 전 행정부가 백신 개발과 제조에 서 잘 했다는 응답은 43%에 불과했다. 하지만 백신 개발을 위해 제악회사들을 지원한 데 대해서는 응답자의 55%가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한편 이번 조사는 미 보건당국이 혈전 문제로 존슨앤드존슨 백신에 대해 접종 중단 결정을 내리기 이전에 진행된 점을 고려해야 한다고 퓨리서치 센터는 밝혔다. 경기 부양한 찬성 67%, 경제정책 긍정 45%... 최대 현안은 건강보험 다른 평가 사항들을 좀 더 살펴보면, 바이든 행정부의 코로나 경기부양안을 찬성한다는 응답자가 67%로, 반대 의사를 밝힌 32%보다 배 이상 많았다. 바이든 대통령은 지난달 1조 9천억 달러에 달하는 코로나 추가 경기부양안에 서명한 바 있다. 응답자의 55%는 추가 경기부양안이 국가 전반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본 반면, 부정적인 영향을 줄 것이라는 응답은 26%, 별다른 영향이 없을 것이란 응답은 18%였다. 바이든 대통령의 경제정책 전반에 대한 여론은 다소 엇갈리는 반응이 나왔다. 바이든 행정부의 경제 정책이 전임 트럼프 행정부 때보다 경제를 더 강하게 만든다는 응답은 43%였고, 반대로 경제를 약화하고 있다는 응답도 36%였다. 특히 응답자의 정치 성향에 따라서는 시각이 완전히 달랐다. 공화당원들은 76%가 바이든 행정부의 경제 정책이 경제를 더 약화한다고 본 반면, 민주당원은 74%가 더 강하게 만든다고 응답했다. 미국이 처한 가장 큰 문제가 무엇이냐는 질문에 응답자의 56%가 건강보험 부담을 꼽았다. 뒤이어 연방 정부 적자 문제를 꼽은 응답자는 49%였다. 이 두 사항은 지난해 6월 실시한 조사 결과와 큰 차이가 없었다. 지난해 6월 조사에서는 미국이 처한 가장 큰 문제가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사태라는 응답이 58%로 가장 높았는데, 이번 조사에서는 47%로, 11%P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불법 이민자 문제는 같은 기간 28%에서 48%로 20%P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통령 취임 후에 불법 이민자 문제에 대한 국민들의 우려가 커진 셈이다. 특히 공화당 성향 응답자의 72%가 불법 이민자 문제를 꼽으면서 지난해 6월보다 29%P 증가했다. 반면 민주당 성향 응답자의 29%가 불법 이민자 문제를 가장 큰 문제로 지목했는데, 이 역시 지난해보다 늘어난 수치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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