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멕시코 농작물 덤핑으로 피해 막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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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플로리다 농림부 장관이 멕시코 농작물 덤핑으로 인한 피해가 막심하다며 주민들에게 플로리다산 농산물 구입을 촉구했다. 사진은 플로리다주 롱우드시의 한 수퍼마켓에 진열돼 있는 딸기와 블루베리 상품들. 사진은 기사의 특정내용과 관련 없음. ⓒ 코리아위클리
 
(올랜도=코리아위클리) 최정희 기자 = 플로리다주가 주민들에게 플로리다산 농산물을 구입할 것을 강력 권장해 관심을 끌고 있다.

니키 프라이드 농림부 장관은 29일 농소비자서비스부(Department of Agriculture and Consumer Services) 보고서를 통해 소비자들이 플로리다에서 재배한 블루베리, 딸기 및 기타 농산물을 구입할 것을 촉구하면서 멕시코와의 무역을 '불공정한 해외 무역 관행'이라 지적했다.

프라이드의 보고서는 멕시코의 농작물 덤핑으로 플로리다 농민들의 경제적 피해상황에 대한 것으로, 이같은 우려는 25여년 전 북미자유무역협정(FTA)이 통과된 직후부터 주정부에서 되풀이해 온 지적이다.

프라이드는 "플로리다 농산물을 판매하기 위해 연방정부에 무역 보호를 요청하고 의회에 예산을 늘리도록 계속 압박할 예정"이라면서, 주민들은 쇼핑 습관으로 도울 수 있다고 지적했다.

민주당 출신으로 내년 주지사 선거에 출마 예정인 프라이드는 "식품 가게 농산물에서 '프레시 프롬 플로리다(Fresh From Florida)', '플로리다 그로운(Florida Grown)'과 표시를 찾고, 지역에 있는 파머스마켓을 방문하며, 식당이나 식품가게에서 플로리다 농산물을 요구하라고 조언했다.

플로리다와 멕시코는 일년 내내 비슷한 농산물을 대량 생산하고 있다. 이번 보고서는 멕시코산 농산물 수입 때문에 플로리다 농부들이 입고 있는 연간 경제적 타격을 19억 9천만 달러~39억 9천만 달러로 추산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2000년 이후 플로리다의 계절별 피망 시장 점유율은 75% 가까이 감소했고, 토마토는 52%, 딸기는 30%, 블루베리는 58% 가까이 떨어졌다. 같은 시기에 멕시코 농산물의 계절별 시장 점유율은 피망 95%, 토마토 102%, 딸기 266%로 올랐다.

플로리다의 농민들은 멕시코가 무역 보복을 두려워하지 않고 값싼 과일과 채소를 미국 시장에 버렸다고 주장한다. 주정부 관계자들은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캐나다, 멕시코와의 북미자유무역협정(NAFTA)을 개정할 때 문제가 해결되기를 바랐지만 성사되지 못했다.

지난 6월 플로리다출신의 마르코 루비오 연방상원의원, 릭 스캇 의원 등과 몇몇 주의원들은 주내 과일 및 채소 재배업자들이 멕시코와 같은 국가의 무역 관행에 대항하는 법안을 재도입했다. 이 법안은 재배업자들이 불공정거래 관행에서 벗어나기 위해 미국 상무부와 미국 국제무역위원회(ITC)에 청원할 수 있도록 미국 무역법을 요구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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