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17회계연도 100억 달러 적자 예상
(사진: 캘거리 헤럴드, 조 쎄시 재무장관)
공공서비스 대폭 축소, 세금 신설 논란 재연될 듯
앨버타가 사상 유래 없는 재정적자 시대를 맞이 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 주 수요일 2015~16회계연도 3분기 수정 전망을 발표한 조 쎄시 재무장관은 2016~17회계연도 재정적자 폭을 100억 달러로 전망해 앨버타 시민들을 경악하게 만들었다.
2015~16회계연도의 당초 재정적자는 61억 달러로 예상되었으나 이 또한 적자 폭을 늘려 63억 달러로 전망되고 있다.
조 쎄시 재무장관은 기자회견에서 “현재 초 저유가 시대는 역사상 가장 장기간 유지되고 있으며 하락 폭 또한 너무 가파른 형태를 보이고 있다”며 앨버타 경제의 반등과 실업 극복에 상당한 어려움이 닥칠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내년도 적자 폭에 대한 예상을 구체적인 숫자로 밝히지 않는 대신 50억 달러 이상이 재정적자가 추가로 발생할 것이라고 답했다.
주정부는 당초 2016~17 회계연도 재정적자를 54억 달러, 2017~18년도 44억 달러, 그리고 2019년에는 균형재정을 달성한다는 목표를 설정한 바 있으나 사실상 물 건너간 것으로 보인다.
조 쎄시 장관은 초 대형 적자폭을 메우기 위한 방안으로 39억 달러의 규모의 비상예산 전용과 운영비용의 추가 채권 발행 계획을 밝혔다.
한편, 막대한 재정적자 규모가 예상되면서 경제 전문가들은 주정부가 세일즈 택스 도입과 다른 신규 세금 신설 논의가 재연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조 쎄시 장관은 여전히 PST와 신규 세금 신설은 없을 것이라고 확언하고 있는 상태이나 재정적자 폭이 사상 유래 없이 커지면서 향후 어떤 결과를 초래할지 귀추가 주목된다.
와일드 로즈는 “심각한 재정적자 속에서 경비 삭감을 여전히 고려하지 않고 있다. 이와 반대로 소득세, 법인세 인상 등 앨버타 경제를 더욱 위기 속으로 몰아 넣는 혼란을 초래는 정책만 펼치고 있다”며 신랄하게 비난했다.
프라사드 판다 의원은 “비용 삭감은 투자자들의 신뢰를 회복하는 중요한 키 역할을 한다. 또한 시민들이 미래에 부담해야 할 세금 인상을 미연에 방지하는 효과도 크다”며 운영비용 삭감을 강력하게 주장했다.
보수당 릭 맥카이버 임시 대표 또한 비난에 가세했다. 그는 “NDP의 경제 정책이 오히려 앨버타를 흔들고 있다. 우리 아이들뿐만 아니라 손자 세대까지 채무 상환과 세금 부담으로 허리가 휘는 심각한 상황을 만들고 있다”라고 비판했다.
저유가 시대가 장기화되면서 앨버타 경제 또한 사상 유래 없는 위기로 빠져 들고 있는 심각한 상황에 직면하고 있다. (서덕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