몬트리올에서 총기 범죄가 증가하고 있는 가운데, 현직 시장이자 후보인 발레리 플란테(Valérie Plante) 시장이 재선될 경우 향후 4년간 공안을 위해 1억 1천만 달러의 자금을 지원하겠다고 약속했지만, 여론의 비판이 거세다.
이는 퀘벡 주정부가 24일 100명 이상의 경찰관과 전문가들을 고용함으로써 총기 폭력과 총기 밀매를 줄이기 위해 9천만 달러를 지출하겠다고 발표한 이후 나온 것이다.
몬트리올 경찰청(SPVM)은 지난 주말에 총기 관련 살인 사건이 두 건 더 발생했다고 보고했으며, 19세 남성이 총상으로 25일 아침 병원에서 사망했고 33세 남성이 26일 오후에 몬트리올 북쪽 지역인 Rivière-des-Prairies의 한 거리에서 총에 맞아 숨진 채 발견되었다. 이로 인해 올해 현재까지 몬트리올에서 발생한 살인 건수가 23건으로 늘어났다.
플란테 시장은 25일 몬트리올 최근 총기 폭력 사건의 50%는 범죄 조직과 관련이 있다고 설명했으며, 총기 사건이 가장 빈번히 일어나는 토론토가 300건인 것과 비교하면서, 올해 몬트리올이 100건 이상의 총기 관련 범죄가 있었다고 덧붙였다.
시장은 1억 1천만 달러의 예산 중 1,500만 달러는 모든 자치구에 지원부대를 배치하여 취약한 지역사회와 관련된 위기 상황을 완화하고 경찰관들과 비경찰 직원들로 이루어진 혼합 순찰부대 자금을 마련하는데 사용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이 계획에는 경찰이 봉사하는 지역 사회와 관계를 강화하기 위해 경찰관들이 최소한 3년 동안 같은 지역에서 근무하도록 장려하는 것이 포함되어 있다.
다가오는 시 선거에서 플란테 현직 후보와 같이 출마한 데니스 코데르(Denis Coderre) 후보와 발라라마 홀네스(Balarama Holness) 후보 둘 다 이러한 플란테 시장의 발표를 비판했다.
코데르 후보가 있는 Ensemble Montréal당의 공안을 책임지고 있는 압델하크 사리(Abdelhaq Sari) 몬트리올시의회 의원은 “수개월 동안 아무런 조치도 취하지 않고 (경찰) 인력 증원을 거부한 플란테 시장이 선거 운동이 시작되자 해당 약속을 발표했다”라고 하며 플란테 시장의 발표에 의구심을 전했다.
Ensemble Montréal당은 글로벌뉴스와의 인터뷰에서 경찰 인력 증원과 경찰의 재정지원이나 무장 해제를 하지 않겠다는 약속인 “건전한 관리”를 제안했으며, 코데르 후보는 경찰관들에게 바디 카메라를 사용하게 할 것이고 시청에 경찰서장을 위한 자리를 만들 것이라고 덧붙였다.
지역사회 조직인 SPVM 디펀드는 경찰에 대한 기금 증가와 홀네스 후보가 지원하는 지역사회 지원기금 부족을 지속해서 비판했다.
Mouvement Montréal 당의 지도자인 홀네스 후보는 조직폭력 문제에 대한 플란테 시장과 코데르 후보의 접근 방식은 모두 너무 엄격한 법과 체계적인 방식이며 잘못된 전략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1억1천만 달러로는 폭력의 근본 원인인 빈곤, 지역사회 갈등, 보건 및 사회서비스, 스포츠&레저 인프라, 청소년 진로 지도, 직업 훈련, 평등한 고용 등을 해결할 수 없을 것”이라며, “우리는 지역사회에 투자하고 대응적이 아니라 능동적으로 대처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홀네스 후보는 그의 당이 폭력조직의 폭력과 총기 유통의 증가를 해결해야 해야 한다는 점을 인식하고 있지만, 문제에 대한 확실한 해결책을 가진 특별부대가 이루어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플란테 시장은 항상 주정부나 연방정부가 행동하기를 기다리고 있으며, 만약 자신의 당이 당선된다면, 시에 총기 관련 법안에 대해 연방정부에 맡기지 않고 시가 총기 범죄를 다룰 수 있는 주정부과 같은 권한을 가지라고 요청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플란테 시장은 최근 쥐스탱 트뤼도(Justin Trudeau) 캐나다 총리에게 불법 총기 유통을 막고 통제하기 위해 국경을 강화해 달라고 요청했다.
몬트리올 한카타임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