팬데믹 이후 회복 속도 가장 빨라, 2년간 20계단 이상 ‘뜀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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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해 12월 22일 올랜도국제공항 실내 모습. ⓒ 코리아위클리
 
(올랜도=코리아위클리) 김명곤 기자 = 지난해 올랜도 국제공항이 전 세계에서 가장 붐비는 공항 7위에 오른 것으로 밝혀졌다. 2020년 27위, 2019년 31위를 기록한 데서 20계단 이상 뛰어오른 것이다.

주요 도시 국제공항의 연간 승객 상승률을 추적하는 국제공항공사협회(ACI)는 11일 "가장 큰 도약이 올랜도 국제공항으로부터 기록되었다"라고 언급했다.

2021년 순위는 2020년 코로나 팬데믹의 난관으로부터 미국 공항들의 강한 반등을 기록한 반면, 런던, 파리, 두바이를 포함한 주요 국제 공항들은 여전히 큰 어려움을 겪었다.

팬데믹 직전해인 2019년에 올랜도 국제공항은 5000만 명 이상의 승객으로 31위를 기록했었다. 하지만 작년에 4040만 명의 여행객으로 줄었으면서도 전세계 7위를 차지했다. 팬데믹 이후 다른 도시 국제공항의 회복 속도보다 빠르다는 점이 입증된 셈이다.

2020년 중국 광저우 바이윈 국제공항에 1위 자리를 내줬던 애틀랜타 국제공항은 다시 세계에서 가장 바쁜 공항 자리를 되찾았다.

이밖에도 미국의 대도시 공항들 가운데 댈러스, 덴버, 시카고, 로스엔젤레스, 샬럿국제공항이 올랜도 국제공항을 앞섰다. 그러나 올랜도 국제공항의 트래픽은 2020년부터 2021년까지 87% 증가하면서 미국내 6개 공항의 회복 속도를 앞질렀다.

루이스 펠리페 데 올리베이라 ACI 사무총장은 "회복이 여러 역풍을 맞을 수 있기는 하지만 각국 공항이 속속 재 오픈하면서 조성한 모멘텀 때문에 2022년 하반기 여행객이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라고 말했다.

관광객들의 이동이 많고 상대적으로 다른 항공편을 거의 취급하지 않는 올랜도 국제공항은 항공기 착륙과 이륙 횟수가 상위 10위 안에 들지 못했다. 올랜도 공항 이용객의 대다수가 올랜도로 오거나 떠나는 반면, 다른 공항들은 연결 항공편을 위해 통과하는 승객 비율이 높기 때문이다. 이착륙 횟수에서 애틀랜타, 시카고, 댈러스, 덴버, 샬럿, 로스앤젤레스, 라스베이거스, 피닉스, 마이애미, 휴스턴 등 미국내 공항이 상위를 휩쓸었다.

2020년 여름 올랜도 국제공항 리더들은 팬데믹으로부터 회복하는 데 최소 5년이 걸릴 것이라고 우려했고, 건설 중인 30억 달러 규모의 터미널에 대한 예산을 대폭 삭감할 것이라고 말했었다.

올해 올랜도 국제공항은 2019년 여행객 수준으로 회복하고 있으며, 공항 리더들은 이미 새 터미널에서 비용 절감 조치를 복구하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 새 터미널은 올해 말 개장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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