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원 지명 새 감독관 총 지휘, 24년 12월까지 매립 완료 계획

 

 

piney2.jpg
▲ 탬파베이의 최대 환경위협으로 지목되고 있는 파이니 포인트 저수지 (Piney Point Reservoir) ⓒ 플로리다환경보호국(Florida Department of Environmental Protecton)
 
(올랜도=코리아위클리) 김명곤 기자 = 탬파베이 환경오염의 최대 위협으로 지목되며 지역 주민들의 우려를 낳아온 탬파베이 파이니 포인트 저수지(Piney Point Reservoir)가 완전 매립 수순에 접어들었다.

약 4억6000만 갤런의 오염된 물을 담수하고 있는 파이니 포인트 저수지는 1년 전 물이 새어나와 주민들은 물론 환경단체의 비난을 받아왔다. 매너티 카운티 당국은 저수지가 붕괴될 것을 우려해 인근 300여 가구에 대피령을 내렸었다.

매너티 카운티 순회법원은 지난해 여름부터 허브 도니카(69) 변호사를 독립 감독관으로 지명하여 파이니 포인트 공장 및 부지를 관리 감독하도록 했다. 최종 목표는 파이니 포인트 저수지를 영구 패쇄하는 것. 파이니 포인트 저수지는 10년 전부터 주민들의 매립 요구를 받아왔었다.

현재 도니카 변호사는 또다른 환경위기를 방지하기 위해 3300만 달러를 들여 저수지에 3300피트 깊이의 샘을 파는 공사를 감독하고 있다.

파이니 포인트 저수지서 무슨 일 벌어졌나?

파이니 포인트 비료공장은 2001년에 문을 닫은 후에 방치된 저수지는 높은 지역에 솟아 있어 환경에 어떤 영향을 미치고 있는지 쉽게 알아볼 수 있다. 비포장 도로가 저수지의 꼭대기로 이어져 있는데, 그곳에 서면 세인트 피터스버스 시내, 탬파, 선샤인 스카이웨이 다리를 볼 수 있다.

1966년에 축조된 파이니 포인트 저수지는 비료 제조의 방사성 부산물로 만들어진 두개의 대형 인삼염 암석 더미로 축조되어 있으며, 힐스보로-매너티 카운티 경계선 부근에 7층 높이의 고원처럼 솟아 있다. 총 면적은 축구장 500개 크기인 676에이커에 달한다.
 
pineymap.jpg
▲ 탬파베이 파이니 포인트 지역(빨간색) ⓒ 구글
 
플로리다 전역에서 발견되는 인산염 암석은 비료 제조에 빼놓을 수 없는 재료로, '인석고' 또는 '석고'로 불린다. 연방 관리들은 석고 더미 근처에서 생활하고 일해도 충분히 안전하다고 말한다. 하지만 우뚝 솟아 거대한 언덕을 이룬 석고 더미 인근에 사는 주민들은 흘러나온 오염 물질로 인한 피해를 호소한다.

석고 더미 담호수인 파이니 포인트 저수지에는 바닷물, 빗물, 제조 공정의 오염된 잔여물이 보관되어 있다. 10년전부터 주민들로부터 붕괴 경고를 받아온 파이니 포인트 저수지는 지난해 여름부터 본격적인 누수현상을 일으켰다.

주 정부는 2000년대 초부터 수천만 달러를 파이니 포인트 저수지 관리에 쏟아 부었다. 주 환경보호부는 지난해 유출 사고 이후 이를 수리하는 데에만 8500만 달러를 추가 투입했다. 주 의회는 작년에 파이니 포인트 사이트를 영구 폐쇄하기 위해 8100만 달러를 할당했는데, 현재는 5400만 달러가 남아 있다.

최근에는 소수의 직원들이 거대한 폐수 저장고에서 오염된 물이 유출되는 것을 막기 위해 일하고 있다. 한 켠에서는 직원들이 물 샘플을 검사하고, 연못에서 새는 물의 오염을 처리한다. 또다른 편에서는 인부들이 불도저로 흙을 밀어 평평하게 만드는 공사를 하고 있다.

현재 국방부의 환경정화작업에 참여했고 파이니 포인트 소유주인 HRK 홀딩스에서 일한 제프 바라스(50)가 저수지 관리 기술업무 메니저로 일하고 있다. 그는 지난해 주정부와 지방정부 관리들에게 파이니 포인트 저수지의 용량이 거의 다 차서 유출될 위험이 있다고 경고했었다.

바라스는 "HRK 홀딩스에서 일하는 동안 빈약한 예산에 시달려 문제에 대비하는 대신 사후 대응할 수밖에 없었다"라고 지역 미디어에 말했다. 그는 지난 6개월 동안 벌인 파이니 포인트 청소작업이 지난 10년보다 더 많은 진전이 있었다고 말했다. 현재 현장 인부들은 연못 위에 있는 스프링클러와 증발 시스템을 사용하여 현장의 물을 천천히 제거하고 있다.

도니카 저수지 감독관은 "한 회사가 연못에 남아 있는 물의 98%를 제거하는데 도움을 주었다"라면서 "만약 또 다른 누수가 발생하더라도 오염도는 현저하게 적을 것으로 자신하고 있다"라고 전했다.

그는 "가장 큰 두려움은 허리케인"이라면서 "인부들은 6월에 장마가 시작되기 전에 가능한 한 많은 폐수를 제거하기 위해 서두르고 있다"라고 말했다. 열대성 저기압은 저수지, 선박, 인석기에 스트레스를 주는 강풍과 극단적인 비를 발생시켜 유출이나 누출 위험이 있다는 게 그의 염려다.
 
piney.jpg
▲ 파이니 포인트 저수지를 둘러싸고 있는 인석고 언덕 ⓒ 위키피디어
 
마무리 계획... 파이니 포인트의 미래는?

현재 주정부의 파이니 포인트 저수지 매립 계획은 차근차근 진행되고 있다.

우선 몇개월 동안 인부들이 저수지의 물을 빼내는 작업을 하게 된다. 많은 물이 길을 가로질러 매너티 카운티가 소유한 사유지로 흘러들 것으로 예상되는데, 이를 막기 위해 매너티 카운티는 저수지에 3300 피트 깊이의 샘을 뚫을 계획이다. 샘은 올해 말부터 작동할 예정이다.

매너티 카운티 행정관 스콧 호프스는 "당국이 파이니 포인트의 폐수를 처리해 식수 공급지대 보다 훨씬 낮은 지하로 퍼낼 계획"이라고 전했다. 카운티 측은 안전할 것이라고 말하지만 일부 비평가들은 이 우물이 대수층을 오염시킬 수 있다는 우려을 거두지 않고 있다.

호프스는 "파이니 포인트는 여전히 위험하다. 이것은 시간과의 싸움이다"라면서 "비가 1인치 올 때마다 파이니 포인트 저수지에 370만 갤런이 더해져 폐수에 닿자마자 오염된다"라고 설명했다. 가급적 빠른 시일내에 매립하지 않으면 막심한 피해를 입을 수 있다는 우려다. 이 지역은 평년에 약 54인치의 비가 내리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는 공사 구간이 건조해지면 건설팀이 플라스틱 깔개를 설치하고 보호 덮개로 몇 피트 높이의 흙을 둘러쌀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 덮개는 비가 석고나 오염된 물에 닿지 않도록 막아 연못의 꾸준한 축적을 막고, 일반 빗물처럼 배수구를 통해 쓸려나갈 수 있게 한다는 것이 그의 설명이다.

현재 계획으로 파이니 포인트 저수지는 빠르면 2024년 12월에 완전 매립.패쇄된다.

주정부에서 말하는 파이니 포인트의 '폐쇄'는 모든 부분이 사라지는 것을 의미하지는 않는다. 정화 계획은 오염된 저수지에 비가 더해지는 것을 방지해야 하지만, 인석고 더미는 그대로 남게 된다.

환경오염 감시단체인 탬파베이 하구 프로그램(Tampa Bay Houtery Program) 디렉터인 에드 셔우드는 일단 "파이니 포인트에 대한 미래 비전이 밝다"라고 전망면서도 "연못의 뚜껑이 닫히기 전 적어도 한 번 더 여름을 견뎌내야 한다. 이번 여름의 장마는 또 다른 시험대가 될 것이다"라고 우려를 표했다.
  • |
  1. piney2.jpg (File Size:99.8KB/Download:21)
facebook twitter google plus pinterest kakao story band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7937 캐나다 캐나다 국민, 영국 왕조 영향에서 벗어나길 간절히 원한다 file 밴쿠버중앙일.. 22.04.22.
7936 캐나다 연료비 급등에 물가도 30년 내 최고 상승 file 밴쿠버중앙일.. 22.04.22.
» 미국 탬파베이 최대 환경위협 파이니 포인트, 완전 매립 길 들어섰다 file 코리아위클리.. 22.04.21.
7934 미국 마이애미-올랜도 고속철, I-드라이드 노선으로 변경 file 코리아위클리.. 22.04.20.
7933 캐나다 봄, 나들이 계절을 맞아 안전벨트미착용-과속 주의 file 밴쿠버중앙일.. 22.04.20.
7932 캐나다 BC주민 운전 중 휴대폰 사용에 엄벌 요구 file 밴쿠버중앙일.. 22.04.20.
7931 캐나다 캐나다 55% "이미 대유행 최악 상황 지나갔다" file 밴쿠버중앙일.. 22.04.20.
7930 미국 올랜도 국제공항, 세계에서 가장 붐비는 공항 7위 도약 file 코리아위클리.. 22.04.19.
7929 미국 플로리다 보험사들, ‘무료 지붕 교체’ 더 이상 없다? file 코리아위클리.. 22.04.19.
7928 미국 올랜도시 전기 자동차 활성화 '10년 로드맵' 나왔다 file 코리아위클리.. 22.04.18.
7927 미국 미국인 기대수명 2년 연속 줄어 76.6세... 신종 코로나 영향 file 코리아위클리.. 22.04.18.
7926 미국 옐런 재무장관 "암호화폐 디지털 자산, 정부 규제 늘리겠다" file 코리아위클리.. 22.04.17.
7925 미국 올해 열대성 폭풍 19개 예측…허리케인 ‘빅원’ 4개 file 코리아위클리.. 22.04.16.
7924 미국 마이애미 출신 커탄지 브라운, 흑인 여성 최초 대법관 됐다 file 코리아위클리.. 22.04.16.
7923 캐나다 한국과 캐나다 수소 경제 강국을 위한 협력 모색 file 밴쿠버중앙일.. 22.04.16.
7922 캐나다 밴쿠버에서 2026년 월드컵 개최 가능성 열려 file 밴쿠버중앙일.. 22.04.16.
7921 캐나다 2022년 '제24차 세계한인차세대대회' 참가자 모집 file 밴쿠버중앙일.. 22.04.16.
7920 캐나다 엔데믹 맞아, 밴쿠버에서 열리는 YG 글로벌 오디션 file 밴쿠버중앙일.. 22.04.15.
7919 캐나다 캐나다 기준금리 1%로 다시 상향 조정 file 밴쿠버중앙일.. 22.04.15.
7918 캐나다 북미 최초 최첨단 지하철 터널 스크린 광고-한국 기업의 힘 file 밴쿠버중앙일.. 22.04.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