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전세계의 60%.. 볼루시아카운티, 플로리다의 61% 차지
플로리다대학(UF) 자연사박물관의 상어 연구 프로그램 디렉터인 게빈 네일러는 상어 물림은 어느 계절에나 발생할 수 있지만, 여름철에는 피서객들이 해안으로 몰리는 만큼 상어에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고 지적한다. 네일러는 날씨가 더워지면 플로리다주 1350마일 해안가에서 산발적으로 상어물림 사고가 발생한다고 전했다. UF의 연례 국제상어공격파일(ISAF)에 따르면 지난해 전 세계에서 73건의 상어 공격 사고를 기록했다. 이중 플로리다에서 28건이 발생, 전세계의 38%, 미국(47건)의 60%를 차지했다. 플로리다는 1837년 이후 896건의 사고로 단연 세계 1위를 기록했고, 2위인 하와이는 182건에 불과하다. 특히 플로리다 전체 28건의 상어 공격 가운데 61%인 17건이 중부 대서양에 인접한 볼루시아카운티에서 발생, 플로리다를 '세계 상어 공격 수도(shark bite capital of the world)'로 만들었다. 볼루시아카운티에서도 데이토나비치 남쪽에 위치한 뉴 스머나 비치에서 많은 사례가 보고되고 있다.
전미야생동물연맹(NWF)에 따르면 두 상어 모두 수심이 얕은 해안가에서 활동한다. 하지만 황소상어는 인간에게 매우 공격적이고 위험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블랙팁스는 그렇게 공격적이지는 않지만 플로리다의 바다에서 훨씬 더 흔하게 나타난다. 한편 비치 관계자들과 학자들은 '상어 공격'과 같은 표현이 상어에 대한 진실을 가리고 있으며, 상어편에서는 인간이 도리어 위협적이라고 지적한다. 즉 상어 낚시, 상어의 자연 서식지 파괴 등으로 플로리다주를 포함한 여러 지역에서 상어 개체수가 위협받고 있다는 것이다. 해양동물 전문가들은 플로리다에서 상어로 인한 치명적인 사고는 '매우 드문 일'이라며 "상어는 사람들이 상상하는 것 처럼 입을 벌리고 달려드는 무시무시한 동물은 아니다"라고 지적한다. 상어는 일반적으로 먹이를 위해 사람을 표적으로 삼지 않는 다는 것이다. 즉 상어들은 바닷물에서 튀고 노를 젓는 서퍼들의 활동에 자극을 받을 뿐만 아니라 사람이 서핑 보드에 몸을 싣고 팔과 다리로 저어가며 헤엄치고 있는 것을 상어편에서는 '거북이가 헤엄치고 있는 것'으로 여겨 덥썩 물 수 있다는 것이다. 실제로 상어 공격 사례는 상당수가 서핑이나 튜빙 도중 발생한다. ISAF에 따르면 대부분의 상어 공격이 서퍼와 기타 보드 스포츠와 관련이 있으며, 이는 전체 공격의 51%를 차지한다. 그러나 상어 전문가들은 바다에서 상어가 여전히 위협적인 동물중 하나이기 때문에 경계를 소흘히 해서는 안된다고 당부한다. 다음은 미 국립공원 보존협회가 권고하고 있는 상어공격에 대한 안전 수칙이다. ▶상어는 혼자있는 사람을 공격할 가능성이 높다. 항상 집단으로 행동한다. ▶상어가 가장 활동적이고 감각이 민감한 밤이나 어둑한 시간에는 물에 들어가는 것을 피해야 한다. ▶물속에서 빛나는 장신구를 착용하지 않는 것이 좋다. 반사된 빛은 물고기 비늘의 광택을 연상시킨다. ▶몸에서 피가 날만한 상처가 있으면 물어 들어가지 않는 것이 좋다. 상어의 후각은 매우 민감하다. ▶물고기가 떼지어 움직이거나 물새들이 물에 뛰어드는 곳은 상어의 타겟 지역이기도 하므로 조심해야 한다. ▶상어는 모래톱과 수심이 얕은 곳으로 진입하여 파도가 부서지는 쇄파 지역 사이나 물길의 가장자리 등에 잘 나타나므로 이런 지역에서는 조심해야 한다. 만약 상어가 가까이 있다면, ▶상어는 갑작스런 움직임에 반응하는 경향이 있으므로 때로 가만히 있는 편이 낫다. ▶물에서 나오고 싶다면 조용한 움직임으로 헤엄쳐 나와야 한다. ▶대부분 상어 공격은 물밑에서 이뤄져 상어를 보지 못할 때가 많이 있다. 그러나 물밑에서 상어를 맞닥뜨릴 경우 정면으로 응시하면 상어는 대체로 피한다. 이 모든 시도가 실패할 경우 코나 눈을 공격할 준비를 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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