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위 토론토와 격차 여전, 그러나 수치는 완화
밴쿠버가 ‘캐나다에서 가장 교통 체증이 심한 도시’ 오명을 계속 이어나갔다. 톰톰(TomTom, GPS& Navigation) 사가 매년 발표하는 교통체증지수(Traffic Index)에서 캐나다 도시들 중 가장 높은 36위에 오른 것이다.
두번 째는 64위에 오른 토론토였으며, 몬트리올과 오타와는 각각 81위와 86위에 자리했다. 에드먼튼과 캘거리는 100위 권 밖으로 이전 조사에서와 같이 교통체증이 심하지 않은 것으로 평가받았다.
세계 295개 도시들을 대상으로 한 조사에서 1위는 역시 이 분야의 전통 강자인 멕시코 시티가 차지했으며, 방콕과 이스탄불, 리오 등이 뒤이었다. 미국 도시들 중 로스 엔젤레스와 샌 프란시스코, 뉴욕 등이 상위권에 자리했으며, 밴쿠버와 이웃한 시애틀은 44위를 차지했다.
그러나 2015년에 조사된 수치를 기반으로 한 이번 조사에서 밴쿠버의 출퇴근 길 교통 체증이 2014년보다는 다소 완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조사에서는 ‘출퇴근 길 도로에서 보내는 시간이 그 외 시간과 비교해 35% 길다’는 결과가 나왔는데, 이 수치가 34%로 하락한 것이다. 이는 2010년 이후 기록된 첫 하락이다.
지난 해 데이터 발표 당시, 밴쿠버 교통 체증이 심한 원인으로는 크게 세 가지가 지적된 바 있다. 태평양을 옆에 끼고 강이 많은 지리적 환경, 이로 인한 높은 다리 의존도, 그리고 대부분의 회사들이 융통성 없이 일반적 업무 시간(월~금, 아침 9시~저녁 5시)을 고수하고 있어 큰 인구가 동시간에 이동하는 점이었다.[밴쿠버 중앙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