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 콘도'와 200에이커 경주 트랙 건설 한창
 
enclave.jpg
▲ 모토 엔클레이브가 탬파에 자동차 트랙과 자동차 콘도 를 짓고 있다. 사진은 콘도 유닛이 276개 팔려나갔음을 알리는 회사 웹사이트 화면 캡쳐. ⓒ themotorenclave.com
 
(올랜도=코리아위클리) 최정희 기자 = 자신만의 기발한 아이디어로 창업을 일구어 성공을 거두는 이들이 있다. 요즈음 자주 들을 수 있는 벤처 기업, 스타트업 등도 참신한 아이디어를 가지고 성공을 향해 도전한다.

최근 <탬파베이타임스>가 소개한 브래드 올레산스키도 마찬가지이다. 그의 아이디어는 자동차를 좋아하는 미국인들을 겨냥해 '자동차 콘도'를 짓는 것이었다.

미시간주 주민인 올레산스키는 처음에는 자신이 살고 있는 지역 인근에 7에이커 정도의 땅을 구입해 자동차 팬들을 위한 차고를 짓겠다는 간단한 계획을 세웠다. 그러나 그가 폰티액시에서 찾게된 땅은 87에이커나 됐다. 7에이커를 제외한 나머지 80에이커 땅을 어떻게 사용할 지 궁리한 끝에 올레산스키는 차고에서 한층 더 나아가 자동차 경주 트랙까지 만들었다. 당시 주변 사람들은 그가 미쳤다고 했고, 멍청한 일을 벌인다고 생각했다.

이런 가운데 2016년에 완공해 문을 연 사업체는 차고 유닛 250개 소유자들이 스포츠카나 경주용 자동차를 운전할 수 있는 1.5마일의 전용 트랙을 제공해 인기를 끌었다.

이에 고무된 올레산스키는 두 번째 개발을 목표로 날씨, 성장 속도, 고전적 스포츠카 소유율 등 몇몇 요소를 세워 컴퓨터에서 후보지를 찾았다. 컴퓨터는 탬파를 최고 시장 11위로 선정했다. 그의 눈에 탬파 인근의 200에이커에 달하는 부지가 들어왔다. 행정 공항이 근처에 있을 뿐 아니라 시내가 15분 거리에 있었던 것.

그는 1억 5천만 달러를 투입해 현재 I-4와 I-75가 만나는 지점인 노스 포큰버그 로드 모토 엔클레이브(Motor Enclave)를 건설하고 있다. 이곳에는 자동차가 시속 168마일까지 달릴 수 있는 길이 1.6마일, 폭 32피트 트랙, 100에이커에 4개의 오프로드 코스, 37,000평방피트의 이벤트 센터, 그리고 300여개의 '콘도' 유닛이 들어선다.

올레산스키는 유닛 분양이 4년 정도 걸릴 것으로 추정했으나, 이미 대다수가 팔려나갔다. 그는 "이곳은 자동차 스포츠에 관심이 깊은 시장이라는 것을 충분히 증명했고, 결과에 놀라지 않는다"라고 전했다.

모든 시설은 2023년 3분기까지 완료될 예정이다.

그렇다면 트랙은 어떤 식으로 운영될까.

우선 오프로드 트랙은 스포츠카를 포함한 다양한 차량이 운전에 나설 수 있게 설계된다. 이에 반해 시속 168마일을 달릴 수 있는 트랙은 포드, 머스탱, 카마로, 코르벳, 페라리, 람보르기니 등 트랙에 적합한 차들만이 이용할 수 있게 만들어진다. 트랙은 전 세계에서 거의 20개의 '포뮬러 원 트랙'을 책임지고 있는 독일 엔지니어 헤르만 틸케가 설계했다.

모터 엔클레이브는 유닛 소유자의 손님들과 기업 행사를 위해 트랙을 임대하며, 이들이 이용할 수 있는 차량들도 갖출 예정이다.

트랙이라고 해서 자동차 경주까지 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이 사업의 목적은 고객이 고속으로 차를 몰며 스피드를 즐길 수 있게 하는 것이다. 고속도로에서도 여러 여건상 차량의 기능과 운전 솜씨를 뽐낼 수 없는 이들의 욕구를 충족시켜 주는 것이다.

회사는 고객이 트랙을 달릴 수 있는지 우선 평가하고, 준비되지 않았다면 수업을 제공한다. 또 운전 수준, 경험 및 자동차 유형별로 시간을 구분해 예약을 받는다. 즉 '고급' 페라리와 '난폭한' 경주차를 한데 달리게 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또 안전을 위해 트랙에는 한 번에 15대 이상으로 제한한다.

한편 모터 엔클레이브의 유닛이 자동차 콘도라고 해서 사람이 사는 콘도보다 값이 낮을 것이라고 생각하는 것은 큰 오산이다.

우선 유닛 단위는 657평방피트에서 14,000평방피트까지 다양하다. 그러나 유닛 천장의 높이가 24피트이기 때문에 소유주가 2층이나 3층을 추가하면 평방피트는 두 배 또는 세 배로 늘어날 수 있다. 소유주는 유닛을 자신들의 용도에 맞게 디자인할 수 있다. 예를 들어 1층은 차고, 2층과 3층은 사무실 혹은 바가 있는 휴식처로 만들 수 있다. 물론 이곳은 주거지가 아니기 때문에 유닛에서 한 번에 30일 연속 지낼 수는 없다.

유닛 가격은 36만8000달러에서 200만달러에 이른다. 자동차 트랙을 끼고 있다고 하지만, 차고 하나가 골프장을 끼고 있는 주택 한 채 값을 홋가한다.

올레산스키는 "사람들은 우리가 돈이 많은 미친 사람들을 끌어 들인다고 생각한다"라며 "그러나 자신의 소중한 수집품을 보관하고, 원하면 언제든지 꺼내어 즐기고 싶어하는 이들이 이곳에 있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전에는 트랙 차량을 보관하거나 운전할 곳이 없었기 때문에 차량을 구입하지 않았던 이들도 이제는 마음을 바꿀 것"이라고 전했다.
  • |
  1. enclave.jpg (File Size:39.5KB/Download:17)
facebook twitter google plus pinterest kakao story band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8657 캐나다 캐나다, 이민 수용 목표 상향…2025년까지 연간 50만 명 file Hancatimes 23.02.17.
8656 캐나다 정병원 전 밴쿠버 총영사, 주스웨덴 대사로 file 밴쿠버중앙일.. 23.02.15.
8655 캐나다 세계 주요 도시 경쟁력에서 밴쿠버의 취약점은? file 밴쿠버중앙일.. 23.02.15.
8654 캐나다 캐나다 여성 출산 의지 점차 줄어들어 file 밴쿠버중앙일.. 23.02.15.
8653 캐나다 버나비 도시수색구조대도 지진 참사 현장 도착 file 밴쿠버중앙일.. 23.02.11.
8652 캐나다 10대들이 무서워 - 3명 청소년 집단 폭행 혐의 입건 file 밴쿠버중앙일.. 23.02.11.
8651 캐나다 한인 실업률, 아랍 빼고 모든 민족 중 가장 높아 file 밴쿠버중앙일.. 23.02.11.
8650 캐나다 노스밴 9일 새벽 주택 화재로 한 가족 남녀 2명 사망 file 밴쿠버중앙일.. 23.02.10.
8649 캐나다 높은 물가에 캐나다인 절반 일일 지출 걱정이 앞서 밴쿠버중앙일.. 23.02.10.
8648 미국 플로리다 '아프리카계 미국인 연구' AP과목 불허에 '술렁' file 옥자 23.02.09.
» 미국 탬파에 시속 168마일로 달릴 수 있는 트랙 생긴다 file 코리아위클리.. 23.02.09.
8646 미국 플로리다 '아프리카계 미국인 연구' AP과목 불허에 '술렁' file 코리아위클리.. 23.02.09.
8645 미국 의료 과실 소송 어려운 플로리다… 변호사들 수임 꺼려 file 코리아위클리.. 23.02.09.
8644 미국 "플로리다 약국에서 낙태약 취급은 불법" 코리아위클리.. 23.02.09.
8643 미국 선레일과 고속철 활용한 '선샤인 코러도어' 논란 이유는? file 코리아위클리.. 23.02.09.
8642 미국 흑인 운전사 무차별 구타 사망 사건에 미 전역 ‘들썩’ file 코리아위클리.. 23.02.09.
8641 미국 미국내 대규모 공격사건 절반, 개인적 원한과 갈등 때문 file 코리아위클리.. 23.02.09.
8640 미국 올랜도국제공항, 지난해 총기 휴대 적발 162정 전국 6위 file 코리아위클리.. 23.02.09.
8639 미국 계란값이 '금값', 퍼블릭스서 12개짜리 6달러 육박 file 코리아위클리.. 23.02.09.
8638 미국 더욱 커지는 탬파 '가스파릴라' 축제... 이젠 야간 에어쇼까지 file 코리아위클리.. 23.02.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