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교부 유튜브 영상에 <텍사스N> 사진 무단사용 의혹... 휴스턴 총영사관, 당사자에 공식사과
(올랜도=코리아위클리) 김명곤 기자
"비행기 타고 가서 취재한 사진을 아무런 사전 허락도 없고 출처도 밝히지 않고 사용하다니… 정부 기관이 이래도 되는 건가요?"
<텍사스N>은 행사 다음날인 2월 5일 "한국전쟁 참전용사 기념도로는 미래세대 위한 역사기록"이라는 제하의 제막식 관련 기사를 자사 홈페이지(https://texasn.com)에 11장 사진과 함께 게재했다. 또한, 약 40초 분량의 행사 동영상과 함께 '사진으로 보는 엘파소 한국전쟁 참전용사 기념도로 공식 제막식'이라는 별도 섹션에 32장의 현장 사진을 게재했다. 앞서 외교부의 코리아즈 동영상에 올랐던 사진과 5초 분량의 동영상은 텍사스N이 취재해 보도한 저작물과 일치하는 것으로 보인다. 특히, 외교부 코리아즈 영상물에는 <텍사스N>의 원저작물에 기록된 워터마크가 없이 원본이 그대로 사용됐다는 게 안 기자의 지적이다. 이에 대해 안 기자는 "(미국) 휴스턴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에서 제막식 행사 관련 사진을 보내달라기에 보내줬는데, 어디에 사용할 것인지 말해주지 않았다"라면서 "제3자에게 사용하도록 했으면 사전에 원저작자인 <텍사스N>에 양해와 동의를 구하고 출처를 밝히는 절차가 있었어야 하는데 아무런 연락도 없었다"라고 지적했다. 휴스턴 민주평통 측도 무단 사용 과정에 책임이 있다는 설명이다. 10일(현지 시간) 안 기자에 따르면 코리아즈의 해당 동영상에 사진 무단사용에 대한 비난 댓글이 오르고 재외 언론사들이 기사화하자 영상을 내렸다. 미 휴스턴 총영사관 측은 같은날 안 기자에 이에 대해 공식 사과했다고 한다.
<헤럴드경제> 미주판(LA) 황덕준 대표기자는 "저작물의 소유권과 사용권의 중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 전재해 사용할 때는 원작자에게 허가를 받아야 하는 건 상식에 속하는 일"이라면서 "저작권의 가치를 중시하고 무단사용의 폐해를 방지하도록 노력해야할 정부기관이 저작물 무단사용의 주체가 된 실례를 남겼다"라고 지적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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