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5세 할머니 악어 공격으로 사망, 전세계 뉴스에 올라
사고 직후 긴급 출동한 플로리다야생동물보호위원회(FWC) 직원들은 악어를 생포하여 안락사 시켰다. 11피트 길이(3미터)에 600파운드(272㎏) 무게의 악어는 남성5명이 겨우 옮길 정도로 크고 무거웠다. 플로리다에는 보통 '바다 악어(saltwater crocodile)'라 불리는 '아메리칸 악어(American crocodile)'가 약 2000마리 살고 있다. 이들은 플로리다 최남단 섬인 드라이 토르투가스부터 중부 위편의 동해안과 서해안의 얕은 해수와 기수가 있는 곳에서 서식한다. 2014년에는 마이애미 남부 운하에서 해수 악어가 수영객 2명을 물어 사망케 했고, 2015년에는 해수 악어가 마이애미 키비스케인 크랜든 골프장에서 투견 핏불 믹스를 물어 죽였다. 악어들은 어린 아이나 작은 동물 등 공격이 쉬운 대상에 더 적극적이기 때문에 아이나 애완견이 물가에서 돌아다니게 해서는 안 된다. FWC 웹사이트는 개들이 놀거나 짖는 소리가 실제로 악어들을 유인할 수 있다고 경고한다. 성인이라도 물가 근처에 웅크리고 앉아 있으면 낮춰진 키 때문에 악어의 주목을 받을 수 있다. 웅크린 자세에서는 재빨리 도망치는 것이 어렵거나 몸이 비틀거려 넘어질 수도 있다. 실제로 최근 서해안 새니벨 아일랜드(Sanibell Island)에서는 공사장 인부가 연못가에서 손을 씻으려고 웅크려 앉았다가 악어 공격을 받았다. 그는 황급히 탈출하기는 했지만 팔에 심한 부상을 입었다. 악어를 피할 때 지그재그 패턴으로 달리는 것이 좋다는 충고도 있다. 하지만 미끄러지거나 발목이 삐긋할 가능성을 고려해야 한다. 악어는 매우 강력한 꼬리를 휘둘러 목표물을 쓰러뜨릴 수 있고, 일단 목표물이 땅에 머무를 때 공격의 적기를 맞게 된다. 이번 악어 사고의 경우가 이에 해당할 가능성이 높다. 아보 박사는 그냥 악어로부터 최대한 빨리 도망가는 것이 상책이라고 말한다.
악어에 물렸을 때 눈을 찌르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권유도 있다. 아보 박사는 턱 아래 목구멍쪽을 주먹으로 때리거나 찌를 수 있지만, 눈을 겨냥하는 것이 가장 좋다고 말한다. FWC 웹사이트는 "악어가 여러분을 문다면, 가장 좋은 것은 가능한 한 큰 소리를 내며 최대한 저항으로 맞서 싸우는 것이다. 악어를 때리거나 발로 차거나 눈을 찌르는 행위는 악어가 물었던 것을 놓게 할 수도 있다. 악어들은 쉽게 제압할 수 없는 먹이를 물었을 때, 놓아주고 후퇴할 수 있다"라고 조언한다. 아보 박사는 악어로부터 자유로워진 후 안전 거리를 확보하면 즉시 지혈을 하라고 충고한다. 악어의 입 안에 있는 괴사성 박테리아로 위험에 처할 수 있기 때문에 반드시 의료진의 치료를 받는 것도 잊어서는 안 된다. FWC는 악어에게 먹이를 주는 행위를 절대 금하고 있다. 악어가 사람을 먹이와 연관시키기 때문이다. 또 선창가나 캠프에서 생선 찌꺼기를 물에 버리지 말아야 한다. 이는 악어에게 먹이를 주는 것과 같은 행위이고, 자칫 사고를 당할 수도 있다. 악어 공격은 하루 중 수시로 발생할 수 있지만, 해의 고도가 낮아지면 더욱 공격적이고 약탈적으로 변모하기 때문에 해질녘과 밤에는 더욱 조심해야 한다. 악어 신고 핫라인(Nuisance Alligator Hotline): 866-392-428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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