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누가 마지막에 웃을까. 한때 친근한 정치적 동지였던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과 론 디샌티스 플로다 주지사. 이들은 현재 공호당 후보 경선 유세에서 연일 설전을 벌이고 있다. ⓒ 위키피디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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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셜 리포트] 바이든과 대결에선 둘 다 승리... 기타 공화 경선자들 한자리수 지지도
FAU 정치학자 케빈 와그너는 보고서에서 "전직 대통령(트럼프)은 현직 주지사(디샌티스)가 더 경쟁적일 것으로 예상되어온 주에서도 여론조사에서 계속 우세하다"라고 적었다.
이번 여론조사는 2024년 대선에서 현역 바이든 대통령이 두 공화당 유력 후보인 트럼프와 디샌티스에게 패한다는 것을 보여줬다. 가상 대결에서 트럼프나 디샌티스 중 한 명이 49%의 지지율로 승리를 거두었지만, 디샌티스가 트럼프 보다 경쟁력에서 약간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디샌티스와 바이든이 경쟁했을 때 49% 대 36%로 13% 포인트 차이를 보였다. 반면 트럼프와 바이든이 맞붙었을 때 49% 대 39%로 10% 차이가 났다. 트럼프가 지난 2020년 플로리다 대선에서 바이든에 3.3%차이로 이긴 점을 고려하면, 두 후보 모두 플로리다에서 무난하게 바이든을 누를 것으로 예측된다. FAU 정치학자 김덕홍 교수는 이번 여론조사 결과와 관련하여 "디샌티스가 현역(바이든)에 대항하는 더 강력한 후보가 될 수 있다는 점을 보여줬다"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여론조사의 오차범위가 ±3%포인트인 점을 고려하면 디샌티스가 트럼프에 명백한 우위를 보이고 있다고 할 수는 없다. 바이든은 플로리다 남녀 모두의 지지도에서 디샌티스와 트럼프에게 뒤졌다. 특히 성별 지지도에서 디샌티스에 대한 남성들의 지지도가 높았다. 남성 공화당원들은 디샌티스와 바이든이 맞붙었을 때 20% 이상 차이로 디샌티스의 손을 들어 주었다. 반면 여성들은 디샌티스에 6% 차이의 승리를 안겨 주었다. 트럼프는 남성에서는 바이든보다 16%, 여성에서는 5%의 우위를 누리는데 그치면서 성별 경쟁력에서도 디샌티스에 밀리고 있음을 보여줬다. 플로리다는 대선 승리에 필요한 270명의 선거인단 중 30명을 차지하고 있다. 바이든 캠프는 플로리다에서 공화당 후보와 팽팽한 싸움을 벌일 것이라고 공언하고 있다. 하지만 정치 전력가들은 본격 대선 정국에 들어서면 민주당이 이길 가능성이 높은 다른 주들에 자원을 집중하게 될 것이므로 플로리다를 따낼 가능성을 높게 보지 않고 있다. 기타 후보 지지도 한자리수… 아직은 트럼프-디샌티스 구도 한편 이번 여론조사에서 다른 대선 후보들은 한 자리 수 지지도에 머물고 있는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대략 지지율을 정리하면 니키 헤일리 전 사우스캐롤라이나 주지사 1%, 마이크 펜스 전 부통령 2%, 아사 허친슨 전 아칸소 주지사는 2%, 크리스 크리스티 전 뉴저지 주지사 2%, 팀 스콧 사우스 캐롤라이나 연방 상원의원 3%, 기업가 비벡 라마스와미 4% 순이다. 지지 후보를 정하지 않은 부동층은 7%였다. 와그너는 "지금까지 플로리다의 두 후보들 외에 누구도 큰 관심을 끌지 못하고 있다. 아직 예측하기에는 이른 시간이긴 하지만 현재로는 두 사람간의 경쟁 구도라고 할 수 있다"라고 설명했다. 이번 여론조사에서는 지난 수년 동안 공화당원들이 트럼프에 보여온 '밀착도'를 알아본 결과, 생각만큼 트럼프에 대한 공화당원들의 애착이 강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공화당 유권자의 19%는 대선 경선에서 트럼프가 아닌 다른 후보에 대해 지지를 보내는 것을 '불충성스런 공화당원'이라고 답한 반면, 68%는 그렇지 않다고 답했다. 디샌티스 직무수행, 찬성이 반대보다 높아 디샌티스는 플로리다 주지사로서의 막강한 지위를 이용하여 낙태, 교육, 인종 관계 및 동성애자 및 지지 그룹들(LGBTQ)에게 영향을 미치는 주제에 극우 보수적인 입장을 취해 트럼프를 무색하게 할 정도였다. 하지만 과반수 이상의 플로리다 유권자들은 그가 주지사로서 일을 처리하는 방식에 대해 찬성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디샌티스의 직무수행에 대해 54%가 지지하는 것으로 나타난 반면, 43%는 지지하지 않는다고 답했다. 성별에 따라서 큰 차이가 드러났다. 남성들의 19%가 디새티스의 직무수행을 지지한 반면, 여성들은 4%만이 지지했다. 당파적으로는 더 큰 차이를 보였다. 디샌티스의 직무수행과 관련, 공화당원의 86%가 찬성하고 12%가 반대했다. 반면 민주당원들 중 23%만이 찬성했고, 76%가 반대했다. 무당층은 49%가 찬성했고, 45%는 반대했다. 트럼프 지지도 찬성-반대 '팽팽' 트럼프는 플로리다 유권자의 49%가 호의적으로, 48%는 부정적으로 평가해 찬반이 팽팽한 것으로 나타났다. 예상대로 당파적으로 큰 차이를 보였다. 공화당원의 78%는 트럼프를 호의적으로, 20%는 비호의적으로 보았다. 반대로 민주당원의 77%는 비호의적으로, 21%는 호의적으로 보았다. 무당층은 43%가 호의적, 51%가 비호의적이었다. 트럼프는 여성보다 남성에게 더 호의적인 평가를 받았다. 남성의 53%는 호감을 보인 반면, 45%는 비호감을 나타냈다. 여성들 사이에서는 46%가 호감, 50%가 비호감을 보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