억만장자 펠츠도 '냉랭'... 가혹한 낙태법, 디즈니 불화도 한 몫 (올랜도=코리아위클리) 김명곤 기자 = 팜비치 출신의 억만장자 헤지펀드 매니저인 넬슨 펠츠가 론 디샌티스 주지사의 공화당 대선 후보 지지를 재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파이낸셜타임스>는 펠츠의 생각을 잘 아는 측근들의 말을 인용 "펠츠가 디샌티스의 대선 공약을 검토하면서 낙태에 대한 그의 입장을 문제 삼았다"라고 보도했다. 펠츠의 한 측근은 "넬슨 펠츠는 디샌티스의 정책의 대부분이 수용 가능하다고 생각하지만, 낙태에 대한 그의 입장은 너무 가혹하다고 생각하고 있다. 이 때문에 디샌티스를 후보자로서 재정적으로 지지하려는 펠츠의 열망을 약화시킬 수 있다"라고 신문에 전했다. <페이지식스> 가십사이트는 펠츠의 딸인 니콜라 펠츠가 강력 반대해 2022년 그녀의 결혼식에 디샌티스를 초청하지 않았다고 전했다. 트리안 펀드 매니지먼트 대표를 맡고 있는 펠츠는 디샌티스와 불화를 빚어온 월트디즈니 이사 자리를 노려 온 것으로 알려져 있다. 디샌티스는 올해초 임신 6주 후 사실상 모든 낙태를 금지하는 광범위한 제한들을 지지하고 새 법안에 서명했다. 지난 2022년 디샌티스는 임신 15주 후에 거의 모든 낙태를 금지하는 법안에 서명한 바 있다. '15주간 금지법'은 현재 발효중이지만, 소송으로 주 대법에 올라있다. 따라서 주 대법원이 15주간의 금지의 합헌성을 판결할 때까지 6주 후의 금지는 중단된다. 낙태에 대한 디샌티스의 입장은 대부분의 미국인들에게 지지를 얻지 못하고 있다. 갤럽은 이달 초 미국인의 69%가 12주까지 이어지는 임신 첫 임신기에 낙태가 합법적이어야 한다고 답했으며, 6주 후 낙태를 금지하는 법안에 대부분 반대한다고 보도했다. 열혈 지지자 그리핀, 디샌티스 낙태금지법 등 반대
<파이낸셜타임스>는 지난해 회사와 거주지를 마이애미로 옮기고 디샌티스를 열렬히 지지하고 주지사 재선 캠페인에 기부해온 헤지펀드 매니저 켄 그리핀도 디샌티스에 냉랭한 상태라고 전했다. 이에 앞선 지난 4월 <뉴욕타임스>는 디샌티스에 대한 그리핀의 지지가 사람들이 생각하는 것보다 시들해졌다고 보도했다. <더 타임스>도 그리핀의 생각에 정통한 사람들을 인용해 그리핀이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과 드샌티스가 서명한 6주 후 낙태금지법에 대한 그의 발언에 우려하고 있다고 전했다. <파이낸셜타임스>는 "그리핀이 최근 젠더와 섹슈얼리티에 대한 교육 단속과 디샌티스가 디즈니와 벌이는 싸움에 반대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라고 보도했다. 이어 <파이낸셜타임스>는 "그리핀이 각 후보의 정책이 우리의 민주주의를 어떻게 강화시킬지 평가하고 있다"라고 전하고 "그는 개인의 권리와 자유, 번영과 상향이동을 장려하는 경제정책, 아이들이 양질의 교육에 접근할 수 있고, 미국과 동맹국의 미래를 보장하는 강력한 국방에 대해 깊은 관심을 갖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지지도 부진에 고심 중인 디샌티스 디샌티스는 자신의 지지도가 부진을 면치 못하자 재도약을 위해 고심하고 있다. 경선에 들어간 지 두 달만에 선거 캠프 직원을 감축하는 한편 방만한 선거비 지출, 언론 전략, 선두 주자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은 물론 다른 후보과도 맞서 싸워야 하는 형국이다. 공화당 예비선거인단의 리얼클리어폴리틱스의 여론조사 평균에서 현재 트럼프는 디샌티스에 32% 앞서고 있다. 디샌티스가 5월 24일 공식 선거에 나섰을 때 트럼프는 34% 앞서 있었다. 출마 선언 훨씬 전인 지난 1월에 트럼프는 디샌티스에 16% 앞서 있었다. 디샌티스 캠페인측은 23일 유타주에서 주요 기부자들을 위한 수련회를 열었다. 정치 매체 <폴리티코>는 다수의 참석자들의 말을 인용해 "디샌티스 고위 참모들이 기부자들에게 너무 많은 돈을 쓴 사실을 인정했으며, 실망스러운 출발에서 회복할 것으로 보이는 만큼 추가적인 변화가 있을 것으로 기대하는 분위기 였다"라고 보도했다 디샌티스 팀은 지금까지 모은 1억 5천만 달러 가운데 1억 3천만 달러를 선거운동에 합법적으로 협조할 수 없는 지원단체인 슈퍼 PAC에 지출했다. 디샌티스는 선거 유세 자체를 통해서 지난 6주 동안 2000만 달러 이상을 모금했다. 그의 선거운동 팀은 100명 이상의 유급 직원, 대형 보안 정보, 호화 여행 등을 위해 800만 달러 이상을 지출했다. 디샌티스의 캠페인은 '여행' 명목으로 68만 6천 달러 이상의 비용을 지출했으며, 이 중 많은 부분이 전용기 비행과 관련된 것으로 보인다. AP 통신의 분석에 따르면 오랫동안 개인 비행을 선호해온 디샌티스 주지사는 비행기를 전세로 내는 회사들에게 17만 9천 달러를 지불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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