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이민자 나라에서 한인의 영주권자나 시민권자 비율이 점차 꺾이면서 위상도 낮아지고 있다. 지난 7월 8일 버나비에서 열린 제1회 북축제에서 한국 전통 북 공연을 펼쳐졌다. (표영태 기자)
작년 대비 올 상반기 영주권비자, 영주권 취득 한인 감소
시민권 주요 유입국 순위에서 38위로 발언권도 약화 돼
캐나다의 영주권을 신청할 수 있는 영주권 비자를 올 상반기에 받은 한인 수가 작년에 비해 감소하고 주요 유입국 순위도 하락했다.
연방이민난민시민부(IRCC)의 최신 통계자료에 따르면, 6월까지 영주권 비자를 받은 한인 수는 3361명이었다. 작년 동기간의 3523명에 비해 162명이 감소했다.
캐나다 전체로 올 상반기 영주권 비자 취득자는 26만 5241명이다. 이는 작년 상반기 25만 9623명보다 2.2%, 5618명이 늘어나 한국 영주권 비자 취득자 감소와 비교가 됐다.
이로 인해 한국은 작년 6월 주요 유입국 순위에서 14위를 차지했던 한국은 17위로 3계단이 떨어졌다.
주요 유입국 순위를 보면, 인도가 8만 864명으로 절대적인 1위를 차지했다. 이어 중국이 1만 8354명, 필리핀이 1만 5773명, 아프카니스탄이 1만 961명으로 1만 명 이상을 기록했다.
이어 나이지리아, 미국, 시리아, 파키스탄, 프랑스, 이란이 10위 안에 들었다. 한국보다 우위에 에리트레아, 카메론, 브라질, 베트남, 홍콩, 멕시코가 있다.
북한 국적자도 3명이 있었다. 작년 한 해 동안은 총 8명이었다.
영주권 비자 소지자 중 상반기에 랜딩 절차 등을 거쳐 영주권을 받은 한인은 3380명이었다. 작년 동기에 3460명이었던 것에 비해 80명이 감소했다.
캐나다 전체로 상반기 새 영주권자는 26만 3180명으로 작년 상반기의 23만 2120명보다 3만 1060명이 늘어났다. 한국 영주권자 캐나다가 이민자 목표 인원을 대폭 증가한 것과 반대 방향으로 움직였다.
주요 유입국 순위에서 작년 상반기 11위였던 한국은 올해 16위로 5계단 내려갔다. 주요 순위를 보면, 인도, 중국, 필리판, 나이지리아, 아프카니스탄, 미국, 파키스탄, 에리트레아, 프랑스, 이란 순이었다.
상반기 중 시민권을 받은 한인은 1003명이었다. 작년 동기간에 1375명이었던 것과 비교하면 372명이 감소했다.
캐나다 전체적으로는 작년 6월 누계로 18만 7540명이었고 올해 상반기에는 17만 7415명으로 1만 125명이 감소했다.
작년 6월 누계로 한국은 주요 유입 국가 중 30위에 올해는 38위로 내려갔다. 정치권에 발언권을 가질 수 있는 투표권과 연결된 것을 감안하면 점차 캐나다에서 한인의 위치는 하락하고 있다.
상반기 주요 유입국을 순위를 보면, 인도, 필리핀, 나이지리아, 시리아, 파키스탄, 이란, 중국, 미국, 이라크, 브라질이 10위권을 형성했다. 올해 시민권을 취득한 북한 국적자는 4명으로 나왔다.
캐나다 이민사회에서 한인의 새 영주권 비자 취득자나, 영주권 취득자, 그리고 시민권 취득자 수가 감소하고, 주요 유입국 순위에서도 밀리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결국 전체적으로 복합이민자 국가인 캐나다에서 한인의 역량이 점차 위축되고 있는 셈이다.
올해 5월 말에서 6월초까지 BC주의 데비드 이비 주수상이 무역 외교로 동아시아 4개국을 방문했는데, 여기에는 최근 이민자나 영주권자 수가 한국을 크게 앞서고 있는 베트남이 포함됐다.
전통적으로 BC주 수상이 무역 외교를 할 때 동아시아를 방문하면, 중국, 일본, 그리고 한국을 방문하던 것과 변화를 감지할 수 있다.
반면에 현재 중국보다 인구가 많아졌을 것으로 알려진 인도는 전체 새 영주권자나 시민권자의 30% 정도를 차지하며 크게 역량을 확대하고 있다. 이외에도 아프카니스탄이나 시리아 등 주로 난민 위주로 캐나다에 들어온 이민자들도 그 세를 확대하고 있다.
반면 전통적인 캐나다 주류 이민사회를 구성했던 영국과 영연방 국가는 순위에서 크게 밀리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결국 캐나다가 백인으로 대표되는 유럽계 위주 국가에서 아시아 이민자가 주류가 되는 양상을 보이고 있지만, 한인은 점차 이런 변화에서 변방으로 밀려나가고 있는 셈이다. 한국과 캐나다 수교 40주년 전후로 유입국가 10위권 안에 머물렀던 한인사회가 이제 60주년을 맞아 점차 캐나다의 주류 민족사회에서 멀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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