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증시가 4일 미국발 악재에 휘청이며 코스피지수 2400선, 코스닥지수 800선을 위협받는 수준까지 급락했다. 원달러 환율을 급등하였다.
이날 코스피지수는 전거래일보다 59.38포인트(2.41%) 떨어진 2405.69로 장을 마치며 지난 3월27일(2409.22) 이후 6개월여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코스닥지수는 33.62포인트(4.00%) 급락한 807.62로 마감, 코스피지수보다 더 크게 떨어졌다.
외국인투자자와 기관투자자 순매도 가지 수급 락을 이끌었다. 코스피시장에서 외국인투자자와 기관투자자는 각각 3986억원, 4696억원 순매도하였다. 코스닥시장에서도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2573억원, 523억원 순매도하며 지수를 끌어내렸다. 개인이 코스피시장과 코스닥시장에서 각각 8338억원, 3179억원 순매수로 맞섰지만 급락을 막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이날 국내증시 급락에는 간밤 미국 뉴욕증시 하락이 가장 크게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추석연휴 국내증시 휴장기간에 안정적 흐름을 보이던 미국증시는 연휴 마지막날 국채금리 상승,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인사들의 통화긴축기조 유지 발언, 케빈 매카시 하원의장 해임과 향후 예산안 협상 진통 및 연방정부 셧다운 우려 등의 복합악재로 큰 폭 하락하였다.
다우존스30지수는 430.97포인트(1.29%), S&P500지수는 58.94포인트(1.37%), 나스닥지수는 28.31포인트(1.87%) 급락 영향이 국내증시에 미친 것이다.
코스피시장에서는 934개 종목중 835개가 하락했으며, 코스닥시장 1613개 종목가운데 87%인 1413개 종목의 주가가 떨어졌다.
코스피 시가총액 상위20대 종목은 26개 종목이 하락했고 상승종목은 4개에 그쳤다.
대장주 삼성전자는 900원(1.32%) 내린 6만7500원을로 마감했으며 2차전지 업종인 LG에너지 솔루션(-4.30%), 삼성SDI(-5.37%), 포스코 퓨어엠(-6.54%) 등의 하락이 두드러졌다. 최근들어 2차전지 관련주로 분류되는 포스코홀딩스(-4.49%)와 NAVER(-5.11%), 카카오(-5.35%) 등 인터넷업종 주가도 큰 폭으로 내렸다.
이에비해 SK하이닉스(0.61%), 삼성바이오로직스(1.47%), 기아(0.61%), 삼성생명(2.28%) 등은 소폭 상승하며 급락장세 속에서 선방하였다.
코스닥 시가총액 상위20대 종목 가운데서는 17개 종목이 하락했고 3개 종목만 올랐다.
에코프로비엠(-7.11%), 에코프로(-8.55%), 엘앤에프(-9.05%) 등 2차전지 소재업종을 비롯해 레인보우로보틱스(-8.07%), 에스엠(-5.69%), 클래시스(-5.55%), 루닛(-7.24%), 케어젠(-6.48%) 등의 하락이 컸다.
반면 파두(7.32%)와 HPSP(4.48%)의 주가가 비교적 큰 폭으로 상승했으며 HLB(0.50%)도 올랐다.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14원20전 오른 1363원50전으로 마감하며 상승세를 이어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