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샌티스, 전국 여론조사도 트럼프에 45% 이상 뒤져
노스 플로리다 대학(UNF) 여론조사 연구소가 7일 공개한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트럼프는 공화당 예비선거 유권자 중 60%의 지지를 받은 반면, 디샌티스는 21%로 2위를 차지하는데 그쳤다. 이번 여론조사는 10월 23일부터 11월 4일까지 공화당 유권자 788명을 대상으로 실시했다. 조사의 오차 범위는 플러스 마이너스 4%. 디샌티스는 가장 최근 리얼클리어폴리틱스가 실시한 공화당 전국 여론조사 평균에서도 13.3%를 기록, 58.5%를 기록한 트럼프에 45%이상 뒤지고 있다. 가상 맞대결에서 디샌티스와 트럼프 중 누구에게 투표하겠느냐는 질문에 응답자의 59%가 트럼프에게 투표하겠다고 답했고, 29%는 디샌티스에게, 12%는 모르겠다거나 응답하지 않았다. 최근의 이같은 추세는 지난 3월의 여론조사와 견주어 완전히 뒤바뀐 것이다. 지난 3월 9일 발표된 여론조사에서는 등록 공화당원의 59%가 디샌티스에게 투표하겠다고 답했고, 28%는 트럼프에게, 14%는 모르겠다거나 답하지 않았다. 플로리다에서 크게 고전하고 있는 디샌티스는 다른 모든 후보들과 마찬가지로 공화 경선의 가늠자로 일컬어지는 아이오와(1월 15일), 뉴햄프셔, 사우스캐롤라이나 등의 예비선거에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플로리다 예비선거는 3월 19일 이전에 치러진다. 최근 노스플로리다대학교의 조사 결과에 따르면 디샌티스 주지사의 급격한 하락세가 확연하다. 지난 3월 UNF의 여론조사에서 디샌티스는 52%, 트럼프는 27%의 지지율을 기록했다. 그 후 몇 달 동안 디샌티스는 조직 개편과 선거 자금 지출에 대한 조사로 선거 운동에 어려움을 겪었다. 반면 트럼프는 지난 대선 개입 문제부터 부적절한 기밀문서 취급 등의 혐의로 여처차례 기소되었으나 공화당원들 사이에서 인기는 더욱 높아졌다. 노스플로리다대학 마이클 바인더 정치학 교수는 "여론조사에서 역사적으로 높은 지지율을 기록했음에도 불구하고 디샌티스가 자신의 고향에서 지지율을 잃은 것은 추후 전국적인 캠페인에 좋은 징조가 아니다"라면서 "다른 경쟁자들이 모두 포기하고 디샌티스가 트럼프와 일대일로 맞붙을 경우에도 트럼프에 20점 차로 뒤지고 있다"라고 현재의 상황을 설명했다. 트럼프는 지난 7월 15일 웨스트 팜 비치에서 열린 '터닝포인트 액션 컨퍼런스(Turning Point Action Conference)' 프라임타임 연설에서 "디샌티스가 경선 초기보여준 인기도는 신기루에 불과하다"라고 주장하고 디샌티스 주지사가 공화당 대통령 후보 지명을 위해 계속 싸우는 것은 헛된 일이라고 주장했었다.
다른 공화당 대선 후보에 대한 지지도는 플로리다 유권자들 사이에서 무시할 수 있는 수준이다. 사우스 캐롤라이나의 니키 헤일리 전 주지사는 6%, 크리스 크리스티 전 뉴저지 주지사는 2%, 기업가 비벡 라마스와미는 1%를 기록했다. 이밖에 다른 후보들은 1% 미만이었다. 8일에는 디샌티스, 헤일리 크리스티, 라마스와미가 마이애미에서 열리는 대선 토론회에 참가할 예정이다. 느긋한 트럼프는 다른 후보들과는 토론을 하지 않고 대신 마이애지 지역 하이알레아에서 집회를 열 예정이다. 디샌티스는 플로리다에서 여전히 영향력을 발휘하고 있지만, 일부는 자신의 부인에서 나온 것처럼 보인다. 여론조사기관들이 공화당원들에게 2026년 주지사 출마 선호도를 물었는데, 가장 많은 비율인 40%가 모르거나 대답하지 않았다고 답한 반면, 22%는 부인인 케이시 디샌티스에게 투표하겠다고 답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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