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의 리수용 외무상이 22일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과 짧은 만남을 가졌다.
파리 기후변화협정 서명식을 위해 유엔본부를 방문중인 리수용 외무상은 22일(이하 현지시간) 서명을 마친후 반기문 총장과 조우해 악수를 나누고 짧은 대화를 가졌다. 지난 해 9월 유엔총회 기간에 만난지 7개월만의 일이다.
반 총장과 리 외무상은 밝은 표정으로 약 15초간 대화를 나누고 단상(壇上) 아래서 카메라를 향해 포즈를 취했다. 반총장과 마주하기전에 다소 굳은 표정이었던 리 외무상은 반총장이 악수와 함께 인사말을 건네자 환한 미소와 함께 응답하며 화기애애(和氣靄靄)한 모습을 연출했다.
이날 서명식으로 공식일정이 끝났지만 모처럼 유엔본부를 찾은 리 외무상과 반 총장의 개별 만남이 이뤄질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이에 앞서 리수용 외무상은 21일 '2030 지속가능 개발목표(SDG) 고위급회의'에 참석, 회원국 대표 연설을 통해 북한에 대한 국제사회의 제재가 미국에 의한 것이며 북한의 지속가능한 개발에 대한 도전이라고 비난했다.
그는 미국이 사상 최대의 핵전쟁 연습을 한반도에서 벌이고 있다며 핵에는 핵으로 대응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날 회의는 유엔의 북한 제재와는 아무런 상관이 없는 것이었지만 리 외무상은 대북제재로 지속가능한 개발목표가 최악의 상황에 처했다는 식의 논리로 미국의 국제사회의 제재를 비난했다.
뉴욕=임지환기자 newsroh@gmail.com
<꼬리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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