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고 이전의 현장 풍경. 키 큰 나무 세 그루가 주택 뒤에 서있다
포트무디 사고와 유사, 그러나 튼튼한 벽 덕분에 경상에 그쳐
지난 2일(월) 밤, 포트 코퀴틀람 지역에 폭풍이 불었다.
바람 정도는 심하지 않았으나, 아마존 드라이브(Amazon Dr.)에서 주택 뒤에 서있던 나무가 쓰러져 부상자가 발생했다. 당시 주택에는 60대 부부가 거주했다. 그런데 남성이 나무가 2층 지붕을 강타한 순간을 피하지 못하고 뇌진탕을 당한 것이다.
현장에 출동한 코퀴틀람 RCMP는 “나무가 쓰러진 시각은 저녁 11시 경이었으며, 주택의 2층 벽이 매우 튼튼해서 지붕만 무너지는 선에서 그쳤다. 덕분에 남성의 부상 정도는 심하지 않다. 벽까지 무너졌다면 치명적이었을 것”이라고 전했다.
이와 비슷한 사고가 올 3월, 인접한 포트 무디에서 일어난 바 있다. BC주 서남부 지역에 폭풍이 불어닥친 3월 10일에 알파인 크레슨트(Alpine Crescent)에서 지름 1미터의 나무가 주택 위로 쓰러져 당시 취침 중이던 여성이 사망했다. <본지 3월 11일 기사 참조>
포트 무디 사고와 포트 코퀴틀람 사고의 공통점은 쓰러진 나무에 대한 관리 책임이 지자체에 있다는 것이다. 포트 무디의 사고 나무는 자연보호 구역인 그린 벨트(Green Belt)로 지정된 곳에 서있었으며, 포코에서 쓰러진 나무 또한 지자체 소유 토지에 있었던 것으로 확인되었다.[밴쿠버 중앙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