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트 내 주류 판매의 최소 거리 규정은 업주 의견 반영
밴쿠버를 중심으로 메트로 지역 곳곳에서 인기를 얻고 있는 수제 맥주를 한인들이 많이 거주하는 코퀴틀람에서 만날 수 있게 되었다.
지난 해부터 ‘주류 생산 시설에서의 제품 판매 허가’를 논의해 온 코퀴틀람 시의회가 2일(월) 찬반투표에서 이 안건을 최종 가결한 것이다.
코퀴틀람의 상업 지역에서 주류를 생산할 수 있으며, 해당 시설에서 직접 판매를 할 수 있게 된 것이다.
코퀴틀람 시의회가 이 안건을 논의한 배경은 지난 해 4월부터 시행되고 있는 개정 주류법이다.
그러나 핵심 내용인 ‘그로서리 내 주류 판매’에 대한 최종 결정은 아직 내리지 않았다.
소규모 전문 판매점과 펍(Pub)을 운영하는 기존 업주들의 반대가 강하기 때문이다. 이들의 요구 사항을 반영한 지자체 규정을 정비하는데 시간이 걸리고 있다.
이날 시의회 회의에서는 주류 판매점들간의 최소 거리, 학교와 공원의 최소 거리만이 결정되었다.
주류 판매점 간 최소 거리는 당초 논의되었던 3백 m가 아닌 업주들이 요구한 1 km가 채택되었다. 학교와의 최소 거리도 150 m가 아닌 3백 m로 결정되었다.
리차드 스튜어트(Richard Stewart) 코퀴틀람 시장은 “판매점 간 거리를 멀게 잡은 것은 자칫 주민들의 불편을 초래할 가능성이 크다. 거리 규정과 관련해 적극적으로 의견을 내놓은 사람들은 모두 업계 종사자들이었다. 구매자 입장의 주민 의견은 충분히 듣지 못했다”며 다소 부정적인 견해를 보였다.[밴쿠버 중앙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