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설 설치보다 공동체 의식 갖는 것이 더 중요"
밴쿠버 시가 “최근, 길가에 무단으로 버려지는 쓰레기가 부쩍 늘었다. 도시 미관을 위해 5백 여개 쓰레기 통을 새로 설치하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다운타운 등 유동인구가 많은 거리에 3백 개, 그리고 공원 부근에 250 개가 설치될 예정이다.
밴쿠버 길가 쓰레기는 주로 커피 컵 등 군것질 쓰레기와 담배 꽁초 등 개인 기호와 관련된 작은 물품이다. 무심하게 버려지는 경우도 더러 있지만 이미 꽉찬 쓰레이 통 바로 옆에 무단 투기되는 곳이 많아 ‘쓰레기통이 부족해서 길이 더러워지고 있다’는 주민 불만이 높았다.
그러나 앨버트 샤메스(Albert Shamess) 쓰레기 처리 담당자는 “사실 이번 프로젝트는 반드시 필요한 일은 아니었다”며 “주민들이 공동체 의식을 가지고 거리를 깨끗이 관리하는데 책임감을 느낀다면 시설을 추가하는데 비용을 지출하지 않고도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밴쿠버는 연 평균 50만 달러를 도심 거리 청결에 투자해왔다. 그런데 올해 이 액수가 75만 달러로 크게 올랐다”고 덧붙였다.[밴쿠버 중앙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