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명 피해 無, 그러나 세 가족 대피
지난 해 여름, 극심한 가뭄으로 산불은 물론 주택가 화재도 여러 차례 발생한 바 있다. 산불 시즌이 한발 더 빠르게 시작한 올해, 주택 화재 위험에 대한 경각심을 불러 일으키는 소식이 전해졌다.
지난 롱 위크엔드에 한인 거주율이 높은 코퀴틀람에서 무려 세 건의 주택 화재가 발생해 코퀴틀람 소방서가 무척 바쁜 주말을 보낸 것이다.
첫 번째 화재는 20일(금) 오후, 로히드 하이웨이(Lougheed Hwy.)와 웨스트우드 스트리트(Westwood St.) 사이에 위치한 퍼브룩 플레이스(Firbrook Place)에서 발생했다.
지붕을 고치던 중 인부가 사용한 토치에서 시작된 불길이 옆 집 지붕까지 번져 큰 피해를 낳았다. 웨이드 피얼롯(Wade Pierlot) 코퀴틀람 소방서장은 "다행히 부상자는 없으나 두 주택의 거주자들 모두 당분간 다른 곳에 머물러야 한다"고 전했다.
두 번째는 21일(토) 밤, 딜레스터 에비뉴(Delestre Ave.)에서 발생했다. 다행히 다른 주택으로 번지지 않았고, 거주자 2명도 안전히 대피했다. 그러나 피얼롯 서장은 "30년대에 지어진 이 집은 피해 정도로 봤을 때 철거되어야 할 것 같다"며 "거주자들로부터 최근에 거래되었다는 말을 들었다.
현 거주자나 구매자 중 누군가 새 집을 짓는 것이 나을 것"이라고 말했다.
세 번째 화재는 더퍼린 스트리트(Dufferin St.)에 위치한 시니어 전용 주거 건물에서 있었다. 다행히 이 곳에는 화재가 감지되면 자동으로 작동하는 스프링클러 시설이 갖추어져 있어 피해 규모가 가장 작았다.
소방서 측은 "우리가 도착했을 때 이미 화재가 모두 진압된 상황이었다. 부엌에서 시작되었는데 벽이 까맣게 그을린 것 외에는 피해가 없었다"고 전했다.[밴쿠버 중앙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