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사할 때 마다 많은 사람들이 골머리를 썩히는 것이 있다. 바로 '쓰레기'(trash)다.
처리업자를 부르자니 비용이 너무 높아, 밤에 길거리에 슬쩍 버리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조심해야 한다. 광역 밴쿠버 외곽에 자리잡고 있는 랭리 타운십(Langley Township)이 "Don't be an IDIOT' 캠페인을 하고 있다.
사람들이 한적한 곳을 찾아 불법으로 쓰레기를 버리고 랭리 지역에 버리는 쓰레기가 특히 많기 때문이다. 그런데 시민 일부가 이 캠페인에 대해 불만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
랭리에 거주하고 있는 한 주민은 "쓰레기 버리는 비용 조차도 부담인 저소득 가정들이 많다. 이들에게 무조건 'IDIOT'라는 오명을 씌우는 것이 올바른 시정"이냐며 "저소득층에 대해서는 쓰레기 버리는 비용을 지원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랭리 타운십 시청에서 일하고 있는 리안 슈미트(Ryan Schmidt)는 다른 견해를 보인다. 그는 "불법으로 투척된 쓰레기를 보면, 대부분 재생용품들도 많다. 지금도 그런 제품은 전화만 하면 시청에서 수거한다"며 "시민들을 비하하는 것이 아닌 환경 보호와 우리 모두를 위한 재생 에너지 관리에 더 관심을 가져 달라는 것이 이번 캠페인 목적"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이 캠페인은 쓰레기를 불법으로 버리는 사람들을 고발하는 운동도 병행하고 있다.
[밴쿠버 중앙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