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부의 "시설 필요" 주장에 헤프너 시장은 난색
불법 약물로 인한 사망률이 가파른 상승세에 있는 가운데 프레이져 보건부(Fraser Health)와 써리 시의회가 25일(월) 만나 해결책을 정식으로 논의하기로 결정했다.
써리에서는 지난 주, 48시간 동안 무려 43 건의 과다 복용이 발생했다. 이런 와중에 대책을 놓고 보건부와 시의회 사이에 일어난 의견 마찰이 언론에 보도되었다. 보건부가 "감시 하에 약물을 복용할 수 있는 시설을 갖추어야 한다"고 적극적으로 주장했으나, 린다 헤프너(Linda Hepner) 시장이 난색을 표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갈등 심화를 원치 않는 양 측의 입장이 만나면서 협상이 계속될 전망이다. 베라 르프랑크(Vera LeFranc) 시의원은 "반드시 조치가 필요한 상황에 이르렀다"며 보건부 입장을 두둔했다. 그는 "주민들도 문제의 심각성을 이해하고 협조해주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약물 복용자들이 많은 곳을 다니며 응급 조치를 취하는 활동을 하고 있는 시민 단체(Lookout Emergency Aid Society) 관계자는 "요새 위험한 일이 늘고 있는데 특히 주말에 많이 발생한다. 우리는 의료 전문가가 아니라 한계가 있다"며 공공 의료기관의 역할을 강조했다.[밴쿠버 중앙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