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나비와 리치몬드가 18%로 가장 비율 높아, 밴쿠버는 11% 차지
메트로 지역의 외국인 부동산 구매자에게 부과되는 15%의 부동산 취득등록세(Property Transfer Tax)를 발표한 BC 주정부가 지난 5주 동안의 외국인 구매 현황을 발표했다.
BC주에 거주하지 않는 외국인들에게 부동산 구매 시 국적 기입이 의무화된 6월 10일부터 7월 14일까지 집계된 데이터가 공개된 것이다.
그 결과, BC주 전체에서 거래된 부동산의 6.6%, 그리고 메트로 지역의 9.7%가 외국인에게 팔린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2주 전에 발표된 수치보다 크게 높아진 것이다. 해당 규정을 시행한지 3주만에 발표된 데이터에서는 BC주 전체 거래의 3%, 그리고 메트로 지역의 5%가 외국인 구매자들에 의한 것으로 나타난 바 있다. <본지 8일(금) 기사 참조>
외국인 투자자의 영향을 가장 크게 받는 지자체는 버나비와 리치몬드로 나타났다. 두 지역에서는 이 기간동안 거래된 부동산의 18%가 외국인에게 팔려 비율이 가장 높았다. 외국인 투자의 중심으로 여겨지고 있는 밴쿠버 시는 11%였으며, BC 주의 수도 빅토리아는 3.5%였다. 또 외국인 부동산 구매의 73%가 메트로 지역에서 이루어진 것으로 집계되었다.
한편 2주 전에 "외국인 구매자의 대다수는 중국 국적자"라고 발표했던 주정부가 이번에는 구매자들의 국적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일부에서는 정확한 국적 통계도 필요하다고 주장하고 있으나 이에 응답하지 않은 것이다.
이 날 마이크 드 종(Mike de Jong) 재무부 장관은 "외국인 투자자들의 수요가 지역의 집 값 상승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느낀다"며 지난 몇 해 동안 여러 전문가들이 주장해 온 바에 동의하며, "취득등록세 외에도 주민들을 보호하기 위한 여러가지 방안을 논의 중"이라고 말했다.[밴쿠버 중앙일보]